'뇌물 양복' 의혹..함평군수 석연치 않은 해명
[KBS 광주] [앵커]
이상익 함평군수가 고가의 양복을 뇌물로 받았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이 군수는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대목도 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에게 천만 원대 양복을 받았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이상익 함평군수.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광주의 한 양복점에서 다섯 차례 옷을 맞춰 입은 적은 있지만 대금 전액을 아들이 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군수가 다섯 벌의 옷을 맞춰 입은 시기는 지난해 4월부터 7월 사이.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아들이 양복값 천만 원을 결제한 시점은 올해 1월로 확인됐습니다.
반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양복값을 낸 겁니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옷을 맞출 때마다 양복점 측에 계좌번호를 요구했지만 알려주지 않아 결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군수는 옷을 맞출 당시에 계약금도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기성복과 달리 맞춤 양복은 주문할 때 옷값의 일부를 계약금으로 내는게 일반적인데, 이와는 다른 겁니다.
고발인은 이 같은 점이 특정인이 이 군수의 양복값을 대신 결제한 정황들이라며 대가성에 대한 의심과 함께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군수는 사실이 아닌,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익/함평군수 : "사실도 아닌 일을 저를 (고발)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하기 위해서 패거리정치를 다시 부활시키려고 그런 행위예요."]
함평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전남경찰청은 고발인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이 군수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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