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한번에 '쓰레기' 한가득.."김치, 단무지 안 먹을래요"

2021. 10. 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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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에 따르면 9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된 '반찬 안 받기' 캠페인에, 85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한 음식점주 A씨는 "밑반찬을 제외를 선택한 고객이 생각보다 많아 일회용기 사용량을 20~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배달앱 3사가 UI를 개편한 뒤 한 달간 6500만 개의 일회용 수저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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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에 포함된 밑반찬과 소스. [박지영 기자/park.jiyeon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배달 시켰더니 먹지도 않는 김치, 밑반찬이 한가득이네요. 이게 다 음식물 쓰레기인데…그냥 안 받을래요!”

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일회용 수저에서 먹지 않는 밑반찬까지 ‘안 받기’ 운동이 이어지는 추세다. 소비자와 음식점주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19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에 따르면 9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된 ‘반찬 안 받기’ 캠페인에, 85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주문 건수는 1만 8000여건이다. 고객 1명당 평균 2개 주문에서 ‘반찬 안 받기’를 선택한 셈이다.

배달의민족이 9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한 반찬 안 받기 캠페인에 총 8500여 명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사진은 반찬 안 받기 캠페인 설명 자료. [배민사장님광장 캡처]

배달의민족은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반찬 용기 낭비를 막기 위해 지난 달부터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문 시 요청 사항에 ‘#반찬 안 받기’ 해시태그와 함께 원하지 않는 반찬을 적으면, 음식점주가 이를 확인해 포장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만원 상당의 배민 상품권을 추첨 제공하기도 했다. 캠페인은 현재 종료된 상태다.

참여 고객은 물론 음식점주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음식점주 A씨는 “밑반찬을 제외를 선택한 고객이 생각보다 많아 일회용기 사용량을 20~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음식점주 B씨는 “반찬 담는 시간, 일회용품 구매 비용, 노동력 등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반겼다.

요기요는 2019년부터 주문 요청 사항에 '반찬 안 받기' 항목을 제공 중이다. [요기요 앱 캡처]

요기요는 보다 더 적극적이다. 지난 2019년부터 주문 요청 사항에 ‘반찬 안 받기’ 옵션을 제공 중이다. 소비자가 보다 더 쉽고 직관적으로 반찬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앱 UI(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를 변경했다. 요기요는 반찬 안 받기 선택 옵션 비중이 전년 대비 ▷2020년 28배 ▷2021년 3배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1~8월 기준).

업계는 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회용 수저 안 받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지난 6월부터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사가 동시에 참여해 상당한 효과를 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배달앱 3사가 UI를 개편한 뒤 한 달간 6500만 개의 일회용 수저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요기요는 ‘다회용기’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소비자 선호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과 다회용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강남 지역 50여 개 음식점이 참여 중이다. 식사가 끝난 뒤 다회용기를 집 앞에 두면 업체가 이를 회수한 뒤 세척한다. 요기요는 앱 내에 ‘다회용기’ 카테고리도 별도 개설했다. 다회용기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는 음식점을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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