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일 맑음, 기술결함만 없으면 된다

이준기 2021. 10.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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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21일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가운데, 발사 성공에 이르기까지 발사 전(前), 발사 중(中), 발사 후(後) 모든 과정에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발사 당일 온도, 습도, 풍향 등과 같은 기상 상황이 발사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

여기에 비행 중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이 해소돼야 발사 시간을 최종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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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이미지 항우연 제공
지난 2018년 10월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75톤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 장면. 항우연 제공

국내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21일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가운데, 발사 성공에 이르기까지 발사 전(前), 발사 중(中), 발사 후(後) 모든 과정에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야말로 한 치의 오차 없이 모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작은 변수까지 고려해 완벽하게 제어·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운(運)도 따라줘야 한다.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발사 당일 온도, 습도, 풍향 등과 같은 기상 상황이 발사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 발사에 적합한 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여야 하고,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1m 이하여야 한다.

비행 경로상에 번개나 낙뢰 발생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비도 가급적 내리지 말아야 한다. 비가 온다고 발사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한 위험 요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비가 오면 발사를 연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도 누리호 발사 당일인 21일에는 날씨가 맑아 발사가 순조로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의 날씨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했다. 최저 기온은 6도, 최고 기온은 18도로 예상되며, 비가 내릴 확률도 크지 않다.

여기에 비행 중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이 해소돼야 발사 시간을 최종 확정할 수 있다.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분석은 발사 1주일 전, 24시간 전, 8시간 전에 각각 진행되고, 8시간 전 결과를 토대로 최종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발사 전 산화제나 연료를 주입할 때 누설이나 화재가 생기거나, 자동발사운용이 기술적 문제로 멈추면 발사는 중지된다.

항우연은 이처럼 여러 변수에 대비해 발사일(21일) 다음날인 22일부터 28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정했다. 발사 당일에 기상이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 발사 예비일로 발사일이 다시 연기, 조정된다. 이 같은 발사일 변경은 해외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지난해 발사된 아랍에미리트(UAE) 화성탐사선 '아말'과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발사가 연기됐고, 지난 3월 러시아의 소유즈는 기술적 조치 사항이 발견돼 발사가 미뤄지기도 했다.이륙 이후 페어링 분리와 1, 2단 분리, 위성모사체 분리 등의 비정상 작동, 위성모사체의 목표궤도진입 실패, 엔진 연소 비정상 작동에 따른 비행목표 미도달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발사체 내 폭발 장비를 이용해 폭발시키기도 한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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