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드론·다목적 무인차량.. K-방산기술 세계에 선보인다

서울공항서 'ADEX 2021' 열려
23일부터 세계 440개 업체 참가
스텔스 전투기 일반인에 첫 공개

ADEX 2021 대한항공부스. <대한항공 제공>

(왼쪽부터)한화시스템 통신위성, 한화시스템 초소형SAR,쎄 트렉아이 광학위성. <한화 제공>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가 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본격 개막된 가운데 대한항공과 한화 방산계열사 등이 첨단 항공우주기술과 방산무기 등을 선보이며 'K-방산' 수출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5일간 열리는 ADEX 2021에는 28개국 440여개 업체가 참가해 수소 연료 대형 드론, 우주개발 관련 장비, 유무인 복합체계 장비, VR 훈련체계, 소형 레이저 무기, 다목적 무인차량 등을 선보인다. 야외 전시장에는 공군이 전력화한 미국산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도입된 지 3년 7개월 만에 일반에 첫 선을 보인다. 또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첨단 정찰·공격용 무인기 '그레이 이글' MQ-1C, 미국 해병대의 수직 이착륙기 MV-22오스프리 등도 전시된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저피탐 무인기, 중고도 무인기, 하이브리드 드론, 지상표적감시기,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관제 시스템, 소형 위성 발사체 등 다양한 항공 관련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대한항공이 선보이는 무인기는 사단급 부대에 배치되어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항공기로, 별도의 활주로없이 발사대 이륙이 가능하고, 야지 정밀 자동 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는 첨단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어 명품 무인기로 손꼽히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역시 그룹의 우주 사업 역량을 이번에 총망라해 선보인다. 오는 21일 전남 고흥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누리호 75톤 액체로켓 엔진과 동일한 제품 실물이 전시된다.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터보펌프 등 핵심 구성품과 엔진 총제작에 참여했다.

또 다양한 위성도 함께 전시된다. '저궤도 통신위성 플랫폼(한화시스템)'과 국내 최초로 100kg 이하, 해상도 1m급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SAR위성(한화시스템)', 전세계에서 운용 중인 상용위성 중 가장 높은 해상도(픽셀당 0.3m급)를 지닌 '광학위성(쎄트렉아이)'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한화디펜스의 '다목적무인차량'도 함께 선보인다. 다목적무인차량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원격 조종을 통해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는 정부와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 우주 독자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라며 "위성 서비스나 UAM, 레이저무기 같은 미래 신사업 모델도 지속 개발해 우주와 방산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