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장동 키맨' 남욱 귀국, 입 맞춰진 듯..불길한 예감 들어"

권준영 2021. 10. 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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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스스로 귀국한 것을 두고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왜 귀국했는지 알 수 없다"며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서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대변인을 자처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중립을 표방하는 평론가라면 지켜야할 균형감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며 "중립지대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국민의힘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진중권 전 교수를 더 이상 지식인이나 균형감 있는 평론가로 부르기는 어렵다. 계속 이러실 것이라면 차라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당적을 가지고 당당하게 활동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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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와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땐 그렇게 큰 게 나올 것 같지 않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스스로 귀국한 것을 두고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왜 귀국했는지 알 수 없다"며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앞서 지난 18일 남 변호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일컬어지는 '그분' 관련 "제 기억에 이재명 도지사하고 제가 알고 있는 한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분이 귀국하지 않고 버티면 데려오기가 거의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귀국했다는 자체가 좀 이상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뭔가 입이 맞춰졌기 때문에 귀국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남 변호사가 모종의 물밑 거래를 한 것 같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어 "(검찰에서는) 이분이 와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큰 게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대충 입이 맞춰진 것 같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누구랑 입을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들어온 게 아닌가 싶다"며 "도망갈 수도 있는데 굳이 들어왔다는 것이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남 변호사의 인터뷰에서 '김만배씨가 거짓말을 많이 하는 분'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맥락을 잘 보니까 그 녹취록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녹취록을 탄핵하기 위해 저렇게 얘기하는 거지 저 사람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진 전 교수는 '대장동 1타강사'로 불리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경기도 국정감사를 중계방송으로 보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방송에서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반대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논평을 내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화천대유 토건비리 논란의 한복판에 끼어들었다"며 "진중권 교수는 원희룡TV에 출연해 대장동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막았다는 우리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논란이라면 가리지 않고 참전하시는 분이니 새삼스럽지는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서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대변인을 자처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중립을 표방하는 평론가라면 지켜야할 균형감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며 "중립지대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국민의힘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진중권 전 교수를 더 이상 지식인이나 균형감 있는 평론가로 부르기는 어렵다. 계속 이러실 것이라면 차라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당적을 가지고 당당하게 활동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서 부대변인의 논평이 실린 기사를 공유하면서 "민주당 아니면 다 국민의힘인가. 20%대 지지자 빼고 다 민주당 싫어한다"며 "공당의 대변인이 일개 평론가에게 시비를 거니. 정신병원에 넣지만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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