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감된 교육위..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 두고 여야 격돌

김미경 2021. 10. 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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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국정감사가 '조국 국감'으로 변질됐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가혹한 조치'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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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부산대 총장인지 조국 일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 맹공
여당 "문제 서류는 합격 요인 아냐..입학 취소는 가혹해" 반박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국정감사가 '조국 국감'으로 변질됐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가혹한 조치'라고 맞섰다.

교육위 소속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대학 국감에서 "최순실씨의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청담고와 이화여대는 딸 정유라씨의 입학을 취소했고, 숙명여고도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학생들을 퇴학 처리했다"면서 "왜 부산대만 끝까지 대법원 판결을 보려 하느냐"고 따졌다. 특히 김 의원은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겨냥해 "전임 총장은 2019년 국감에서 조씨의 표창장이 허위로 밝혀지면 입학 취소하겠다고 했는데 부산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부산대 구성원의 문제가 아니라 총장 개인이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부산대 총장인지 조국 일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차 총장이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가의 변호인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국정감사 위원은 이렇게 말할 권한이 있다. 그런 말 듣기 싫으면 똑바로 하라"고 큰 소리로 맞받았다. 차 총장은 다시 "학교 행정의 옳고 그름이 꼭 여론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피감기관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김 의원은 차 총장과 고성을 주고받다가 발언 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국감장을 나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김 의원이 차 총장을 인격모독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조해진 교육위원장도 "(의원이) 소리를 지르고 책상을 치고 피감기관에 대해 모욕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김 의원의 잘못을 일부 인정했다. 김 의원은 다시 국감장에 들어와 "과격한 언성과 행동으로 국감에 차질을 줬던 것을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야당의 문제 제기는 계속됐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 서류로 제출한 동양대 표창장 등이 입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한 대학도 책임이 크다"면서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문제가 된 표창장은 조씨가 의전원에 합격하게 된 주요 요인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학생이 졸업도 했고 자격시험도 합격했는데 입학을 취소하는 건 가혹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부산대 측은 조씨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재판 중인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 판결을 지켜본 뒤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산대는 앞서 지난 8월 법원이 정 교수의 항소심 판결에서 입시비리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을 선고하자 조씨에 대해 입학취소 예정처분 결정을 내렸다. 차 총장은 "부정행위 자체가 재판 대상"이라며 "대법원의 존재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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