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 변호사냐"..국힘, 책상치며 부산대 총장 질타

이유진 기자 2021. 10. 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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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이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향해 "부산대가 조민씨에 대한 예정처분 결정을 내릴 때 박홍원 부총장이 조씨 성적이 30명 1차 합격자 중 3등이라고 발표했다"며 "실제 24등이었는데 3등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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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총장 "피감기관 모욕하는 행위"..소동 빚기도
조씨 성적 발표 오류에는 "뼈아픈 지적..공정위원장 징계 검토"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부산대·경북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부산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19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이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향해 “부산대가 조민씨에 대한 예정처분 결정을 내릴 때 박홍원 부총장이 조씨 성적이 30명 1차 합격자 중 3등이라고 발표했다”며 “실제 24등이었는데 3등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위해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아직까지 부산대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 총장은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 결론은 이미 공개한 바 있다”며 “행정절차법상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종료 전까지는 비공개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도 차 총장에게 “청담고와 이화여대도 최순실씨의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정유라씨의 입학을 취소했다”며 “왜 부산대만 끝까지 대법원 판결을 보려 하냐. 부산대 총장인지 조국 일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책상을 내리치고 목소리를 높여 한차례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차 총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비난은 피감기관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맞대응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도 “부산대가 조씨의 이전 대학성적을 잘못 발표한 것은 실수로 보기 힘들다”며 “오히려 조민씨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차 총장은 “뼈 아픈 지적”이라며 “공정위 분석 결과를 부르고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직무를 태만히 하고 학교 체면을 손상한 공정위원장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고 질타했고, 차 총장은 “공정위원장이 사퇴했으나 지적을 잘 유념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부산대는 지난 8월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씨의 이전 대학 성적이 3위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성적이 24등인 것이 밝혀지면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부산대는 조씨에 대해 청문회 등 행정절차법에 의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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