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SLBM 발사한 북한, 교묘한 타이밍에 왜?
북한이 오늘 오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또 쏘아올렸습니다. 올해 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여러 발 쐈지만 SLBM 발사는 약 2년 만입니다.
한·미 회담과 정보기관장 회의 맞춰 발사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에도 시점이 교묘합니다. 어젯밤 워싱턴에서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의가 열렸고 오늘 서울에서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 등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가 비공개로 개최됐습니다.
"이중기준 철회 한·미 테스트 목적"
한국과 미국에 북한의 SLBM 발사는 또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숙제를 내는 것 같습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달 종전선언도 좋지만 이중기준을 철회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한·미를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모레 발사 예정인 누리호도 의식
모레 쏠 예정인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도 염두에 뒀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우리의 SLBM 발사 날에 맞춰 철도 기동 미사일을 쏘아올렸습니다. '남한은 쏴도 되고 북한은 쏘면 안 되냐'라는 이중기준을 부각하려는 듯 날짜를 딱딱 맞추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부터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 날짜와도 일치합니다.
1차 목적은 국방력 강화…잠수함 발사 시 위협적
물론 이보다 더 큰 목적은 국방력 강화에 있을 겁니다. 지난번처럼 바지선에서 쏜 게 아니고 은밀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실제 잠수함에서 SLBM을 쐈다면 전술적 효과는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10월과 올 1월 열병식에 공개한 무기 모형의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대화 국면이 시작되기 전에 테스트 기회를 많이 활용하는 게 나쁘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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