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은퇴경기' 괴물의 마지막 공은 116km 찍었다

길준영 2021. 10.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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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라이온즈 마쓰자카 다이스케(41)가 프로 커리어 마지막 공을 던졌다.

마쓰자카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현 메트라이프 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며 은퇴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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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대표팀 시절 마쓰자카 다이스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세이부 라이온즈 마쓰자카 다이스케(41)가 프로 커리어 마지막 공을 던졌다.

일본매체들은 19일 마쓰자카의 은퇴 기자회견을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마쓰자카는 2019년 12월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세이부와 계약했지만 2년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요코하마 고등학교 시절 1998년 봄·여름 전국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헤이세이의 괴물’이라는 별칭을 얻은 마쓰자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18경기(1464⅓이닝) 114승 6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4, 메이저리그 통산 158경기(790⅓이닝) 56승 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면서 일본야구팬들에게는 한 시대를 지배한 투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쓰자카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현 메트라이프 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며 은퇴 경기를 치렀다. 선두타자 곤도 켄스케를 상대한 마쓰자카는 공 5개를 모두 직구로 던졌고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시속 118km, 마지막으로 던진 공은 116km를 찍었다. 

마쓰자카는 “지난해 봄부터 오른팔이 저렸다. 공은 간신히 던질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훈련과 재활을 모두 제대로 하지 못했다. 수술은 받고 싶지 않았지만 목의 통증과 저림 증세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게되어서 어쩔 수 없이 지난해 7월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다음해에는 공을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4월말 불펜 투구 중에 공이 우타자 머리쪽으로 빠졌다. 조금 빠진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손에서 공이 빠졌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무감각해지고 말았다. 그 1구 때문에 공을 던지는 것이 두려워졌다”라며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사실 은퇴경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힌 마쓰자카는 “더 이상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라는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모든 힘을 쏟아내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은퇴경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비록 마지막까지 팬들이 기억하는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마쓰자카는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며 길었던 자신의 여정을 끝마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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