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달러 오르더니 곧바로 26달러 급락..요동치는 금값, 왜?

이광호 기자 입력 2021. 10. 19. 18:21 수정 2021. 10.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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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3000선을 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지우긴 힘든 상황입니다. 앞으로 긴축이 시작되고 금리가 오르면 증시가 맥을 못 출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이런 시기에는 안전자산이 뜰 것 같은데 정작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값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광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최근 금값 추이가 어떤가요? 

그래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올해 초 이후 국제 금값 시세인데요. 

우선 연초부터 4월쯤까지 금값이 뚝뚝 떨어졌을 때에는 한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예상되던 때였습니다. 

미국 채권금리도 덩달아 급등했던 것 기억나시죠. 

그리고 4월부턴 또 금값이 오릅니다. 

저 시기에 미국의 소비지표 중 하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라는 게 발표됐는데요. 

3월엔 2%였던 상승률이 4월에 3.1%로 급등한 영향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그날그날의 이슈에 따라서 위아래로 요동쳤는데, 그래프 가장 우측 최근도 보시면 14일에 32달러 오르더니 이틀 뒤에 바로 26달러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금값이 인플레이션에는 오르고 긴축에는 떨어진다는 얘기죠?

그렇습니다.

금이 안전자산이니까 금리인상기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좋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금은 가치가 쉽게 변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시기에 오릅니다.

즉,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금에는 따로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오히려 그 혜택을 받는 화폐 자체나 채권이 더 큰 인기를 끌게 되니 값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최근 갈피를 못 잡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지금 인플레이션과 긴축은 모두 세계 경제를 뒤덮은 이슈가 됐죠.

결국 인플레와 긴축이라는 팽팽한 줄다리기 시기에 어느 한쪽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다만 자산시장은 보통 미래의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연말로 갈수록 긴축 영향이 금값에 더 크게 반영되면서 중기적으로는 하락세를 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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