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스스로를 다독이는 '행복한 어른' 되길"

김학재 2021. 10. 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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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이기적으로 하는 게 아닌, 심리적으로 나를 챙기고 다독거려 주세요."

20년 이상 경력의 심리상담전문가 조정윤 허그맘허그인 여의도센터 원장(사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하나의 대처법을 제시했다.

조 원장은 현대사회에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어른들에게 "어른이 되면 나를 먼저 챙기기보다 가족, 주변사람 등을 우선시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서도 내가 중심이 되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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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윤 허그맘허그인 여의도센터 원장
"행동을 이기적으로 하는 게 아닌, 심리적으로 나를 챙기고 다독거려 주세요."

20년 이상 경력의 심리상담전문가 조정윤 허그맘허그인 여의도센터 원장(사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하나의 대처법을 제시했다.

조 원장은 현대사회에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어른들에게 "어른이 되면 나를 먼저 챙기기보다 가족, 주변사람 등을 우선시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서도 내가 중심이 되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자신을 위주로 한 이기적인 행동이 아닌, 나 자신을 마음으로 챙겨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내가 행복해졌을 때 내 가족과 주변 사람도 그 행복을 나눠가질 수 있다"며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갈등과 상처가 있다면 그 모든 상황들은 '내 탓'이 아니었음을 나에게 당당히 말해주고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장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정해 노력할 것을 주문한 조 원장이 "이렇게 하는 것부터 내 삶은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동심리와 일반성인 심리상담 전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히는 조 원장은 "상호관련성으로 바라보면 아이심리에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는 사람은 어른"이라며 "부모가 어떤 양육태도와 환경을 아이에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더 성장하기도, 더 퇴행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아이심리를 다룰 때 반드시 어른심리를 함께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의 심리상담은 20년 전 우연히 읽게 된 '미술치료'에 관한 기사에서 시작됐다.

미술관 기획실에서 세계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 기획을 맡았던 그는 이후 '미술'과 관련된 일을 찾던 중 관련 기사를 읽고 미술 심리치료를 접한 뒤 심리상담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자신의 심리상담 이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정신병원 폐쇄병동을 꼽았다. 그곳에서 2년간 미술치료를 해왔던 조 원장은 당시의 경험이 심리상담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명확하게 갖게 해준 계기가 됐다고 한다.

조 원장은 "그들이 삶의 목표이자 꿈이라고 했던 것들이 내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오히려 귀찮아하고 있는 것들이었다"며 "예로 들면, 집밥을 먹고 싶다, 집에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싶다, 집에 있는 내 침대에서 잠 한번 편하게 자고 싶다는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새삼 본인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조 원장은 "이때부터 아동이나 부모 상담을 할 때,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걸 찾았을 때 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열심히 몰두할 수 있는 힘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원장은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육아 조언도 제시했다. 조 원장은 "맞벌이 부부들이 육아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하니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자'라는 생각"이라며 "이는 아이의 자아를 매우 약하게 하고 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지 못하는 가장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아이가 자기조절력을 기를 수 있게, 울고 불편해도 해야 하는 일은 스스로 해내도록 해야 한다"며 "규칙과 제한을 정해주면서 아이 스스로 그 상황을 수용하도록 하는 경험을 줘야 한다. 하루 20분 소꿉놀이로 아이와의 정서교류에 신경을 써주면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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