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가진 44%는 마이너스 통장도 있다

정광윤 기자 2021. 10. 19. 18:1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44%는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가 이미 최대치에 달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계부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까지 둘 다 받는, 소위 '영끌족'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기준 주담대로 돈을 빌린 사람 가운데 이런 이중 채무자가 44%에 달합니다. 

지난 201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뒤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같이 받은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중에 전세대출을 끼고 있는 경우가 8.8%로, 2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중 채무자는 결국 나중에 다중채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계부채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주담대를 이미 했는데 부족하게 되는 경우에 일반대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용한도가 최대치에 달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안 좋은 사인(신호)이라고 전반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월에 이어 다음 달까지 기준금리가 올라 올해 0.5% p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는 5조 8천억 원, 대출자 1인당 더 내야 할 연간 이자는 271만 원에서 301만 원으로 30만 원 늘게 됩니다. 

게다가 "당장 이자가 싸다"는 이유로 변동금리로 받은 대출이 최근 대출액의 80%에 달해, 이자가 오르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