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정치 잘했다는 호남분들도 있어"

김학재 2021. 10. 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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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11월 5일)까지 2주일 이상 남긴 가운데, 후보들의 실언 논란이 승패를 가를 남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손바닥에 '王'자를 그려놓고 토론회에 출연해 촉발된 주술 논쟁을 비롯해 '위장당원' 논란 등 연이은 실언으로 '1일 1실언' 별칭이 붙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호남에서도 전두환 대통령이 잘했다는 분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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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실언에 당내서도 비판
원희룡 "헌법정신 망각한 것"
유승민 TK 찾아 윤석열에 일침 "국민의힘 후보된게 비정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오른쪽 첫번째)가 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간담회 후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11월 5일)까지 2주일 이상 남긴 가운데, 후보들의 실언 논란이 승패를 가를 남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손바닥에 '王'자를 그려놓고 토론회에 출연해 촉발된 주술 논쟁을 비롯해 '위장당원' 논란 등 연이은 실언으로 '1일 1실언' 별칭이 붙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호남에서도 전두환 대통령이 잘했다는 분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불을 지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테타와 5.18(민주화운동)만 빼면 잘못한 부분있지만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 분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분(전 전 대통령)은 군에서 조직관리를 해봤기 ��문에 맡긴 것"이라며 "그 당시 정치하신 분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 국회 일은 더 잘 아는 너희들이 해라. 다 넘기고 그래서 잘 돌아가는 것이다. 실제로 국정은 그런거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역할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잘 등용하는 조직관리와 함께 국민과의 소통으로 아젠다를 챙기는 것임을 강조하려는 취지였으나, 전두환 전 대통령과 5.18 발언으로 호남인까지 거론한 것을 놓고 야당 내에서도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당에선 이번 경선에서 다소 우호적이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마저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할 뿐만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며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수천 년 왕조 시대의 왕보다도 못한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 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며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되나. 광주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압박했다.

당 안팎에서 거세지는 논란 외에도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비정상' 발언으로 당원들의 민심을 자극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윤석열, 최재형 두 인사를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검찰총장을 관두고 나오자 마자 대선에 출마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안 한다"며 "그런 후보가 우리 국민의힘에 와서 굉장히 유력한 후보가 돼있는 것도 국민의힘이 그렇게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당내 경선 구도에 대해 "지금 지지율로는 홍준표 선배, 윤석열 후보가 앞서가고 있고 제가 뒤따라가는 형국"이라고 밝힌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국정농단 수사를 그렇게 가혹하게 한 공로로 검찰총장이 된 분"이라며 "저는 그런 사람을 우리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게 이해가 안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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