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감' 반격 노리는 野..'李 저격수' 김은혜‧심상정 출격

박성의 기자 2021. 10.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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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잽'만 날린 야당이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감사를 앞두고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대로 국감이 종료되면 이 지사에게 해명 기회만 열어줬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국토위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피해 원주민들과 직접 인터뷰한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 지사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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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9일 국감대책회의 실시
대장동 의혹 두고 20일 '2차 공세' 예고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잽'만 날린 야당이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감사를 앞두고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대로 국감이 종료되면 이 지사에게 해명 기회만 열어줬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을 필두로 공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토론의 달인'으로 불리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국감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장동 의혹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이 지사와의 거친 공방전이 예상된다.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감사에 참여하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왼쪽)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시사저널

국민의힘은 20일 국토위 지방 2반의 경기도 감사를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 회의를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행안위 감사를 "민주당 연출, 이재명 주연의 적반하장 식 궤변 대행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대 여당의 횡포 탓에, 제대로 된 국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 지사는 절대다수 국회 의석이라는 완력을 악용했다. 증인, 참고인 채택을 일절 불응하고, 자료 제출을 철저히 막아 진실을 원천 봉쇄했다"며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최소한의 중립성도 지키지 않았다. 이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피감기관장에게 무한정의 발언 시간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이 지사가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사과하고, 유감을 표한 것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점에서 20일 반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원은 수사기관이 아니다. 감사 권한은 피감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그게 상대편(이 지시와 민주당)의 노골적인 방해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내에서도 한계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국토위 국감만큼은 행안위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야당이 국토위 국감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공격수 라인업'에 있다. 20일 국감에는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이 선봉장으로 선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국토위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피해 원주민들과 직접 인터뷰한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 지사를 저격했다. 17일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과거 제1공단 공원이 늦어질 것을 미리 예상했다는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 지사의 화려한 입담과 말솜씨 때문에 실체 접근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양심적인 분들과 함께 사업설계부터 변경 결재까지 깊숙한 얘기들을, (국감에서) 말씀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참석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심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의 '행정 책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화술에 능한 이 지사와 토론의 달인으로 불리는 심 의원 간 팽팽한 설전이 예고된다. 이 지사 측은 다른 일정을 모두 비워둔 채 국감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20일 실시되는 경기도 국감에는 국토위 감사2반(민주당 9명, 국민의힘 5명, 정의당 1명)이 오게 된다. 감사2반에 속한 민주당 의원은 조응천·문정복·박상혁·소병훈·강준현·김윤덕·문진석·진성준·천준호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송석준·김은혜·김희국·박성민·이종배 의원 등 5명이 감사에 나선다. 의사봉은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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