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애견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자 A씨(22)는 최근 사업자금이 필요해 은행 문을 두드렸으나 거절당했다. 판매가 잘되고 있지만 업력이 길지 않아 현 상황이 신용도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됐기 때문이다. 이때 네이버파이낸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단비가 됐다. 스마트스토어 대출에서는 판매이력 등이 파악돼 자체 신용평가 기준으로 2등급을 받았다. 이 덕분에 A씨는 연 이율 4.9%에 45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사업자금 대출을 받기 힘든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인기다. 네이버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있다면 기존 신용평가 요소뿐만 아니라 반품률·재구매율 등 비금융 데이터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대출 기회도 얻을 수 있어서다. 국세청 신고 전 매출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바로 반영된다. 이런 방식으로 대출한 금액의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액이 총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우리은행과 협업해 제공하는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사업자의 60%가 MZ세대이고, 20%는 스마트스토어 업력이 1년도 안 된 초기 사업자다. 대출 합산 승인율은 50%를 넘는다. 초기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평균 대출금액은 27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5.1%다.
이 같은 평가로 신용등급이 상승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소상공인들도 적지 않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대출해주는 트랙과 우리은행이 대출해주는 트랙으로 나뉘는데 이 중 전자에 네이버파이낸셜의 자체 신용평가인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이 적용된다. 기존 신용등급으로는 대출이 어려웠지만, ACSS를 통해 새롭게 평가받아 승인을 받은 사업자 비율이 19.1%이고, 신용등급이 상승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은 비율도 60%에 달한다는 게 네이버파이낸셜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이 신용평가를 하고 대출해주는 트랙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소상공인 대출문을 넓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