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년 만에 SLBM 발사, 한·미·일 정보수장 회동일, 한일 당국 엇갈린 발표

美 인도·태평양사령부 몇 발인지 안 밝힌 채 "탄도미사일 발사 인지" 밝혀

출처=뉴시스

북한이 지난 2019년 10월2일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했다. 사진=뉴스1

19일 오후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10시17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후 "우리 군은 오늘 10시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것은 2년 만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1발이라고 추정한 반면, 일본 정부는 2발이라고 보도해 엇갈린 정보를 내놨다.

북한은 지난 2019년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 시험발사 실험을 했고 실제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 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형, 지난 1월 열병식에 나온 북극성-5형이 이번 발사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공개된 소형 SLBM을 쐈을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신형 소형 SLBM을 공개했다. 신형 소형 SLBM은 직경이 1m 미만으로 북한이 2014~2016년께 최초로 제작한 SLBM인 북극성-1형보다 작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남 공격용 SLBM을 개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은 오늘(19일) 오전 10시17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해당 탄도미사일이 고도 약 60km 비행거리는 약 590km로 추정, 북한의 첫 수중 잠수함 사출 시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에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이후 북한이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 시험발사 실험을 했고 실제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 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형, 지난 1월 열병식에 나온 북극성-5형이 이번 발사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공개된 소형 SLBM을 쐈을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신형 소형 SLBM을 공개했다. 신형 소형 SLBM은 직경이 1m 미만으로 북한이 2014~2016년께 최초로 제작한 SLBM인 북극성-1형보다 작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남 공격용 SLBM을 개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재천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실험발사한 미사일은 SLBM인 것은 발사한 장소(신포 해상)과 방법(바지선이나 잠수함)을 보면 SLBM일 것이라고 추정된다"라며 "2년 전과는 달리 잠수함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며, 북한이 '장거리 SLBM'을 실전배치해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된다면 이것은 미국에게도 큰 위협으로 미국이 그어 놓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레드라인 수위를 넘지않고 대화의 불씨를 남겨 놓으면서도 전력 강화를 위한 신무기는 계속 개발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소형 SLBM'이라면 미국보다 사실상 한국의 안보에 더욱 큰 위협이 된다.

김 교수는 이어 "지금 문정부는 어떻게 해서라도 남북교류와 미북대화를 재개하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여 미국을 설득해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의 신무기 실험 개발은 이러한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북한은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는 메시지"라며 "한·미·일 정보수장이 만나는 시점에 도발한 것도 그런 이유로 이 때문에 문정부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져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 시키려는 문정부의 시도가 국제적으로 힘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와 관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이 몇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일본뿐 아니라 다른 지역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