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출렁여도 안심..올해 4조 늘어난 이 펀드는

은퇴시점 맞춰 주식·채권 배분
자산 9조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
미래에셋운용이 상위권 휩쓸어

◆ 퇴직연금 대표 펀드 ◆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는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핵심 상품으로 꼽힌다. 정부에서는 TDF의 효용성, 효과성을 인정해 다른 펀드와 달리 퇴직연금 자산의 100%를 전부 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TDF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춰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129개 TDF의 9월 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8조8315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7968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TDF는 설정한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 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리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TDF 상품명 뒤에 붙은 네 자리 숫자가 은퇴 목표 시점을 의미한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TDF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퇴직연금 자산 운용에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평가에서 국내 TDF 상품 1위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C-P2e)가 차지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1%, 3년 수익률은 41%로, 장기 투자 수익률에서 강점을 보였다.

상위 10위 안에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시리즈 상품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장기 수익률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0과 2035(C-P2e)는 3년 수익률이 각각 40.12%, 37.11%에 이른다.

김정욱 미래에셋자산운용 TDF운용팀장은 "다른 TDF와 달리 부동산 인프라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펀드를 국내 TDF 최초로 편입한 것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2045(C-Re), 한화LifePlusTDF2040(C-RPe), 키움키워드림TDF2040(C-P2e)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TDF알아서2045와 한화LifePlusTDF2040의 최근 3년 수익률은 각각 34.51%, 34.63%에 달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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