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날개 없는 추락, 이유는?

송응철 기자 2021. 10.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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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카카오뱅크에는 날개가 없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2개월 사이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이 증발했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는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1조462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매도한 종목으로 기록됐다.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토스뱅크 출범 당일 하루 만에 1조9955억원 증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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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현재진행형인데..보호예수 물량 오버행 우려까지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연합뉴스

추락하는 카카오뱅크에는 날개가 없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2개월 사이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이 증발했다. 정부의 규제 리스크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데 있다. 정부의 규제가 현재진행형인데다, 향후 보호예수 물량으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출회)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8일 6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18일 장중 9만4400원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36% 이상 급락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금융당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다. 금융당국이 강하게 가계 대출을 압박함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일부 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이 중단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런 규제 리스크는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로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실제 기관들의 매도세가 본격화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8일 사이 733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는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1조462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매도한 종목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7322억원 규모의 카카오뱅크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출범도 카카오뱅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정식 출범한 이래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펴며 카카오뱅크의 경쟁자로 부상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토스뱅크 출범 당일 하루 만에 1조9955억원 증발한 바 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국은 지난 6일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등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규제의 폭은 인터넷전문은행에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향후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기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확약 물량은 6개월 의무보유기간 44.75%, 3개월 33.10%, 1개월 14.18%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카카오뱅크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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