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도 오르막길 걷는 게임주

조윤진 입력 2021. 10. 19. 17:53 수정 2021. 10. 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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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주를 둘러싼 공매도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이에 주가는 올해 상반기 달성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19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정지된 위메이드는 지난 18일 메타버스(3차원 소셜미디어)와 연계된 콘텐츠 밸류체인 관련 기업에 올해 약 35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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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투자 늘리는 컴투스
주가 이틀만에 12.37% 뛰어
합병 발표한 넷마블도 강세

국내 게임주를 둘러싼 공매도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이에 주가는 올해 상반기 달성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뤄진 넷마블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156% 급증한 104억3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대금(248억원)의 42%에 달하는 규모로, 넷마블은 이날 전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 1위를 기록했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주식에 대해서도 이날 하루 동안 각각 149억원, 35억원 규모로 공매도가 진행됐다. 특히 크래프톤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와 HMM, 셀트리온 다음으로 가장 많은 4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 공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대금 대비 한 자릿수로 줄었던 펄어비스 공매도 비중도 지난 15일부턴 10%대로 급증해 18일엔 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위에 올랐다. 최근 2거래일간 펄어비스 공매도 금액은 총 207억3600만원에 달한다.

컴투스와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게 늘거나 주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빠지면서 각각 18일과 12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실제 거래뿐 아니라 추후 공매도 거래를 위한 '실탄'격인 대차잔고 역시 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디지털컨텐츠 지수가 지난 13~19일 5거래일간 상승하자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금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게임주가 편입된 코스닥 디지털컨텐츠 업종 대차잔고는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18일 기준 디지털컨텐츠 업종 대차잔고는 1조3845억원으로 이달 초 대비 약 32%나 증가했다.

공매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가파른 주가 하락을 우려하지만 일부 게임사들은 투자 및 인수합병 등을 적극 진행하며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19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정지된 위메이드는 지난 18일 메타버스(3차원 소셜미디어)와 연계된 콘텐츠 밸류체인 관련 기업에 올해 약 35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컴투스 측은 "탄탄한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차세대 메타버스 시장을 함께 개척할 우수기업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가는 공매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19일 이틀간 12.37%나 상승했다.

지난 18일 소폭 하락했던 넷마블 주가도 19일 전날보다 5.81% 상승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이날 실사형 스포츠게임 전문개발사 나인엠인터렉티브를 100%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하면서다.

넷마블은 이달 중순 또 다른 자회사 넷마블힐러비를 통해 처음으로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올해 역성장 전망 등으로 넷마블 주가는 고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실적부턴 저평가 구간으로 진입하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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