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대변인 '꿀 먹은 벙어리' 발언에 "장애 비하"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변인이 기자들과 질의 응답 도중 ‘꿀 먹은 벙어리’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민주당은 말로만 인권을 외칠 뿐,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비하가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오늘(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고발사주 TF’ 회의 결과를 설명하던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명선거추진단이라는 기구를 통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한 지 한참 됐는데, 이후 회의도 개최되지 않고 꿀먹은 벙어리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불쑥 튀어나온 말이라고 볼 여지도 있겠으나,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1월 이해찬 전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한 점을 거론했습니다.

당시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해찬 전 대표는 인권위로부터 장애인 인권교육 수강 권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반복되는 실언에도 불구하고 반성이 없고 재발 방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차별적 표현과 장애인 비하 발언은 민주당의 특기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차별적이고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