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때린 윤석열 "자기 이익 위해 자영업자‧청년 희생시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제발 국민을 먼저 생각하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노총이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 도심 집회에만 3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시국에 전국민이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오직 민노총만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하며 고통분담을 거부해왔다”라며 “이번에는 양경수 위원장 석방까지 주장하고 있다. 불법집회로 구속된 사람을 위해 불법집회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달 민노총 산하 화물연대는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자기 조합원에게 일감몰아주고, 다른 노동자 배제하고, 힘없는 자영업자를 볼모로 파업까지 불사했다”라며 “화물연대 투쟁 구호는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다. 그러나 현실은 어땠나? ‘물류를 빼앗아 생계를 멈추자’ 아니었나?”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코로나 여파로 자영업자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주 단위로 바뀌는 정부 방역지침에 목을 매고, 임대료와 직원 월급을 걱정하고, 도저히 버틸 수 없으면 가게를 접는다. 점포임대 전단지가 곳곳에 붙어있다, 급기야 영업손실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의 극단적 선택마저 일어나고 있다”라며 “민노총 조합원 수천, 수백명이 ‘불평등 타파’를 외치며 시위를 할 때, 자영업자들은 인원제한 방역지침으로 힘겨워했다. 민노총 화물연대가 폭력까지 써가며 물류를 멈출 때, 파리빠게트 자영업자는 그 날 장사를 포기했다. 택배 대리점주는 노조와 갈등이 ‘지옥과 같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민노총 파업은 돌봄 보육 등에 종사하는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적극 참여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볼모로 파업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지난 날 구의역 스크린도어 김군의 사망사건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이기심과 안전불감증이 낳은 참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노총은 젊은이의 비극적 죽음에 자신들의 책임은 전혀 없는 양 행세했다”라며 “민노총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자영업자와 청년, 심지어 동료 노동자마저 약탈하는 기득권 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민노총은 위력행사를 통해 특권을 쟁취하고, 집권세력은 민노총의 정치적 지지를 받기 위해 적당히 봐주고 있다. 민노총이 만들어 놓은 노동시장 경직성과 문재인정부의 친노조정책의 결과가 무엇인가? 청년 일자리의 증발”이라며 “결국 이들은 청년의 미래와 자신의 기득권을 맞교환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약탈세력’이라고 할 만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민노총의 총파업은 어떤 국민적 공감도 얻지 못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 국민들은 기득권 노조의 이기주의를 똑똑히 목도했다. 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영업자와 청년, 그리고 미래를 희생시키는 노조카르텔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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