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돈다발 사진' 역풍..이재명 "김용판 사퇴하라"
제보자들도 고발 검토"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허위 날조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즉각 국민께 사죄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무책임한 폭로로 국감장을 허위, 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든 김 의원은 저에게 가한 음해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과거 조직원 박철민 씨가 제보한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박씨가 예전에 '돈 자랑'을 하기 위해 SNS에 올렸던 사진임이 밝혀졌다. 이에 이 후보는 SNS에 "'태산명동 서일필' 이제 쥐를 잡을 때입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태산명동 서일필'은 '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라는 뜻의 한자성어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김성환 원내수석부 대표는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김 의원이 이른바 면책특권을 활용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정치공작을 했는데 이는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위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법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상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윤리위를 열어 징계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윤리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김진표 의원이다. 국회법상 징계 종류는 공개경고, 공개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 네 가지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의혹 제기에 가담한 제보자들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 한병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조폭연루설 의혹을 제기하며 제보자로 밝힌 장영하 변호사와 박씨에 대한 고발을 시사했다. 회견에 함께 참여한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의) 질의 자체는 면책특권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제보 과정에서 허위 사실 조작 부분은 충분히 수사를 의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김 의원의 행태는 면책특권이 아니었다면 증거 조작 범죄로서 강하게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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