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D-2, 발사 과정과 의미는?

김진두 2021. 10.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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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리호 발사 과정과 그 의미를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2013년에 나로호 발사 때가 기억나고요.

[기자]

8년 전이네요, 벌써.

[앵커]

그레네요. 그리고 바로 모레입니다. 2021년 누리호 발사. 두 발사체가 크기도 다르고요. 여러 가지 의미도 다르다면서요?

[기자]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나로호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누리호 건 우리 겁니다. 나로호 같은 경우에는 1단이 러시아의 앙가라 로켓이라고 차세대 로켓으로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던 그 로켓을 사용했고요.

[앵커]

우리 위성을 쐈기는 쐈는데.

[기자]

우리 위성을 쏘기는 했습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1단을 러시아 로켓을 썼고 그 위에 2단을 고체로켓을 썼습니다. 그건 우리가 자체 개발한 겁니다. 그래서 1단과 2단,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발사체고요.

바로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게 누리호입니다. 크기도 훨씬 크죠. 3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1단으로는 75톤 로켓을 4개를 붙여서 300톤의 추력을 내도록 되어 있고요. 2단으로는 75톤 엔진 하나를 실었고 3단으로는 7톤 엔진을 실었습니다.

그래서 3단의 엔진으로 구성돼서 크기도 훨씬 나로호보다 큽니다. 나로호의 길이가 약 33m 정도라면 누리호 같은 경우에는 47m 정도 길이가 됩니다. 그러니까 훨씬 큰 상태. 2단이 아니라 3단이다. 그리고 이번 로켓은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우리의 것입니다.

[앵커]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만든 거잖아요, 우리 기술로.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발사를 하게 됩니까?

[기자]

우선 내일 첫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재 누리호 같은 경우에는 조립동에서 완전히 조립이 완료된 상태에서 기체 점검을 마쳤고요. 이동을 내일 아침부터 시작을 하게 되는데 이동할 때 서서 오지 않습니다. 옆으로 눕혀진 상태에서 무진동차량에 실려서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이동을 합니다.

[앵커]

천천히 이동하는군요.

[기자]

그렇죠. 기체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눕힌 상태에서 무진동 차량으로 발사대로 이송하는데 7시 20분에 나와서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까 8시 20분, 8시 반 정도쯤 되면 발사대에 도착해서 누워 있던 기체를 다시 세웁니다.

세우는 과정에 역시 또 1시간 정도가 걸려서 최종 10시에서 10시 반 정도쯤 되면 발사대 우뚝 서 있는 누리호의 모습을 볼 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 이후에는 누리호에 연료나 아니면 전기 이런 것들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선, 엄빌리칼라고 불리는데 그 장치가 연결되면서 첫날의 임무가 완성이 됩니다.

그리고 모레죠. 이틀 뒤 발사는 오전에 할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한 이후에 현재는 오후 4시에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날의 기상 상황 그리고 이게 우주로 날아갔을 때 혹시 부딪칠지도 모르는 우주 물체들 이런 것들을 상황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에 발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영상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발사가 이뤄지는 과정들, 분리되는 과정들. 지금은 완전히 2단이 분리됐고 3단이 위성모사체를 싣고 날아가는 모습을 지금 모사를 해놓은 겁니다.

[앵커]

발사체 실물을 보고 싶은데요. 실물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기자]

실물은 완벽한 실물은 아닙니다. 현재 날아가야 될 실물은 조립동 안에 있는 거고요. 그전에 똑같은 모습으로 한번 이동을 해 봤고 세우는 장치까지 계속 연습을. 지금 건 이전에, 바로 이전에 실제 날아가는 것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서 저렇게 이동했고 기립을 한 것이고요. 지금 그래픽입니다.

[앵커]

실제처럼 모의고사를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모의고사를 봤는데 모의고사 성적은 좋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우리 발사 당일 예상 가능한 여러 상황들을 대비해야 될 것 같네요.

[기자]

저도 처음에 나로호 발사, 8년 전에는 발사 성공, 실패가 끝인 줄 알았습니다.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연기가 있습니다. 발사가 진행되다가 굉장히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그리고 정밀한 부품입니다. 그래서 부품이나 밸브, 연료 문제, 정기적 신호문제들 계속해서 매 시간 체크를 해나갑니다. 그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다가 뭔가 잘못된 신호가 잡히거나 어디 작동이 문제가 생기거나 이상신호가 있으면 자동으로 세웁니다.

그랬을 때 그걸 바로 고칠 수 있다면 발사 그대로 진행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모레 발사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연기를 해서 그게 바로 고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21일이 아니라 21일부터 일주일 정도를 발사 예비기간으로 설정해놨거든요.

그 사이에 발사를 하지만 그게 아니라 조금 심각한 문제라고 하면 그걸 다시 고쳐서 다시 발사일을 잡고 발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앵커]

나로호가 그래서 다섯 번이나 연기가 됐던 거군요.

[기자]

처음에 1차 발사할 때 그렇게 연기됐었고요. 1차 발사를 했을 때 페어링이 한쪽만 분리되면서 절반의 성공, 이런 식으로 우리가 표현했었고요. 2차는 잘되겠지 했는데 2차는 올라가는 도중에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어떻게 이게 문제가 뭔지를 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이 3년이 걸려서 1차 발사가 2009년, 2차 발사가 2010년, 3차 발사는 2013년에 이뤄졌고 결국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연기가 있고요. 그다음에 발사 성공 사례가 있을 거고 발사가 실패하는 사례가 있을 겁니다. 발사가 성공되든 실패되든 거기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내년도 그러니까 2022년 5월에 재발사가 이뤄집니다.

[앵커]

모레 꼭 성공했으면 좋겠고요.

[기자]

저도 그걸 바라고 있고 가장 지금 마음을 졸이고 이런 과정을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역시 나로호우주센터에 있는 연구원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길이가 거의 50m 가까이 되고요. 3단 로켓 아니겠습니까? 제일 상단, 제일 위에 그러니까 3단 머리 부분에 거기에 위성을 싣고 올라가는 거잖아요.

[기자]

보통은 1.5톤 위성을 우리가 쏘아 올릴 수 있는 그러니까 실용급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든 게 누리호입니다. 그래서 1.5톤의 위성을 실어야 되는데 1차 발사는 솔직히 우주 선진국들 중에서도 2000년 이후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나라들이 발사를 한번 해 봤는데 그때 1차 발사에서 성공할 확률이 30%가 조금 못 됩니다.

그러니까 1차 발사는 성공 확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도 우주 강국이라고 할 수 나라인데 처음 자체 우주 발사체를 만든 뒤에 6번 연속 발사 실패를 했습니다.

그 정도로 처음 기술을 확보해서 성공적으로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실제 위성을 싣기가 어려워서 위성의 무게와 똑같은 형태, 그리고 신호만 낼 수 있는 정말로 제대로 궤도에 들어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성 모사체를 싣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우주로 가게 되면 발사가 성공적으로 모든 조건이 맞아서 가게 되면 과연 어떤 일이 그 우주에서 벌어질 것인가. 상상이 잘 안 되거든요.

[기자]

16분 동안에 우주 여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됩니다. 그러니까 발사가 시작된 이후에 16분 사이에 모든 과정이 일어납니다. 가장 먼저 올라가서는 233초 정도가 되겠네요.

그러니까 4분 정도 날아간 뒤에는 1단 로켓, 그러니까 75톤 엔진 4개가 붙어 있는 1단 로켓이 그래서 이제 2단이 다시 점화되고 다시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날아가는 과정에,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죠. 그다음으로는 위성을 덮고 있는 위성 덮개, 페어링이 분리가 됩니다. 페어렁이 분리된 시기가 약 233초가 되겠고요. 그다음에 2단 로켓이 분리되는 시기가 274초가 되고요.

그러면 이제 3단 로켓에 실려서 위성모사체가 날아가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날아가서 마지막으로 700km 정도 고도에서 위성모사체를 탁 쏴줘야 되는데 그 시기가 967초, 그러니까 정확히 16분 16초 정도가 됩니다.

[앵커]

보니까 고도 700km 상공이네요.

[기자]

그렇죠. 700km에 올라가서 위성모사체를 제대로 그 우주 공간으로 던져 나와야 임무가 성공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지막 위성모사체가 떨어져서 그게 궤도에 진입했는지를 알려면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니까 오후 4시에 발사가 됐다 그러면 이게 성공했다, 안 했다. 통제실에서 그걸 마음 졸이면 보고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거나 환호를 하는 시각은 4시 50분 넘어서 가능하고요.

그 이후에 그 결과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7시 넘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됩니다. 발사 성공 박수치고 환호하고 공식적인 발표까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가 이제 임무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

[기자]

그렇습니다. 우주 강국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쉽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당연히 미국이 있을 거고요. 구소련이 있으니까 러시아가 들어가겠고요. 인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 중국, 그리고 EU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그 외의 나라들은 이스라엘이나 북한도 위성발사체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1톤급 이상을 발사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만일 이번에 우리나라가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우주로 뭔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운송 수단을 갖추고 있는 나라가 됩니다.

굉장히 우주 선진국으로 바짝 도약하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되는 건데 이게 보통 우주 선진국이라고 하면 우주 발사체 기술을 개발한 게 60년이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제로 1992년에 우리별이라는 조그마한 위성을 만들면서 우주 개발을 시작했는데 절반에 불과한 30년 만에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는 국가가 되는 겁니다.

[앵커]

최근 민간에서는 우주 여행도 하기도 하고 그런 상상을 하게 되거든요, 누리호 발사를 생각하면. 이후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기자]

지금 민간의 스페이스X 같은 경우에는 우주 여행을 지금 하고 있고요. 또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것도 대부분 민간 회사가 지금 운송수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꾸는 시대를 뉴스페이스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이제는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어서 우주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들이 개발된 가지고 뭔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자생적인 시장을 만들어 주는 게 뉴스페이스인데. 이번에 누리호에 관여된 기업들이 300개 기업입니다.

이 기업들 중에서 크고 작은 기업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기술을 발전시켜나간다면 한국에도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릴 수 있고요.

이제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로켓을 실어서 보낼 수 있는 완벽한 우주 독립시대가 열린다 이렇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발사의 순간, 모레 오후 4시인데요. 뉴스Q에서 생방송으로 자세히 전해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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