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증시 10% 이상 오를것"..힘 받는 낙관론

김인오 2021. 10.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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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기업인 전망
인플레·금리인상 위험 제한적
기업들도 물류대란 대처 잘해
S&P500지수 5000 예상도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CIO
월가와 산업 현장에서 원자재 가격 폭등과 물류 대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소비가 다시 살아나 경기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펀드사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내년에는 10~20% 오를 것이며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인상 등 하방 위험 요소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운 '가을 조정장'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마이너드 CIO는 시중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올해 초 하락할 것을 정확히 예견해 한 차례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11월 이후 테이퍼링(연준이 국채 등 채권 자산 매입을 줄임으로써 시중 유동성 증가세를 늦추는 것)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단기 변동성만 있을 뿐 2.00% 선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는 직전 거래일과 동일한 1.59% 수익률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테슬라, 넷플릭스 등 신기술주 주가와 반대로 움직였다.

한편 이날 2021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 대형 식품 유통업체 앨버트슨의 비벡 산카란 최고경영자(CEO)도 물류 대란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론을 냈다. 그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나타난 공급망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물류 대란도 만성적인 현상이 아니며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제때 살 수 있도록 기업이 이미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에 걸림돌로 등장한 공급망 위기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며 소비에 힘입어 경제가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국제금융연구소(IIF)가 연 콘퍼런스에서 "내년에는 공급망 위기가 전혀 문제가 안될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20% 이상 돈을 더 쓰고 있다는 점이 내 예상의 주된 근거이며, 기업도 공급망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물류 대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놓고 월가 전망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약 절반이 12~18개월 안에 경제 성장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물류 대란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45%가량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 물류 대란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고 약 40%는 내년 상반기 이전, 나머지 15%는 2023년을 꼽았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8~12일 경제·금융 전문가 67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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