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국 찜 탕 죽..안 되는게 없는 '멀티쿠커'

정지성 2021. 10.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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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쿡 확산에 새 필수가전 등극
기기 하나로 100가지 요리 가능
스테이크·요거트 등 서양식도
쿠첸 '플렉스쿡' 판매 6배 쑥
사용자가 음식 저을 필요없어
쿠쿠 '스피드팟' 내구성 강화
조그다이얼로 간편하게 조작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이른바 '홈쿡'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기기 하나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멀티쿠커'가 새로운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2의 에어프라이어 열풍'에 빗댈 만큼 인기가 높다는 전언이다.

멀티쿠커는 기기 하나로 국, 찜, 탕, 죽, 간편식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메뉴에 탑재된 자동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순서에 맞게 재료만 넣으면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다채로운 메뉴를 만들 수 있다.

19일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멀티쿠커 시장은 약 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아직은 중저가형 제품이 많고 다수 업체가 동시에 시장에 뛰어들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프리미엄 기능으로 차별화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쿠첸 '플렉스쿡',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쿠쿠 '스피드팟'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쿠첸 '플렉스쿡'은 힘과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금속 날(블레이드)과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인덕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밥솥, 블렌더, 반죽기, 다지기, 발효기, 찜기 등 각종 주방 가전의 기능을 한 기기에 모두 갖추고 있다. 때문에 여러 주방 가전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고 주방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멀티쿠커 제품들은 자동으로 조리되지만 중간중간 사용자가 직접 음식을 저어줘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플렉스쿡은 금속 날이 자동으로 음식을 저어주기 때문에 탑재된 레시피를 따라 제공되는 음성 안내에 맞춰 재료를 제때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요리가 완성된다. 정가가 100만원대를 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136개 레시피가 탑재됐으며 메인 요리만 가능한 일반적인 멀티쿠커와 달리 저당밥을 짓는 것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플렉스쿡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00% 이상 성장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쿠첸 관계자는 "플렉스쿡은 음식을 저을 필요가 없고 기존 멀티쿠커보다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진화된 스마트쿠커"라며 "9월 러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과 손잡고 밀키트와 가정간편식에 초점을 맞춘 멀티쿠커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1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을 갖춘 '4-in-1' 기기다. 겉모습만 보면 전자레인지처럼 생긴 이 제품은 기기 내부가 중앙에 있는 전용 그릴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위쪽 3개 존, 아래쪽 1개 존으로 나눠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상단의 3개 존에 소고기 스테이크와 단단한 채소, 무른 채소를 각각 놓고, 하단에 수프나 밥을 두면 네 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한 끼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비스포크 큐커는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를 휴대폰의 앱을 통해 카메라로 스캔하기만 하면 존마다 온도와 시간 등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스캔쿡' 기능도 탑재했다.

쿠쿠의 멀티쿠커 '스피드팟' 역시 한 대의 제품으로 찜·탕·국은 물론 구이·조림·볶음, 수비드, 케이크, 요거트 등 70가지 이상의 다양한 요리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직관적인 조그다이얼 방식의 조작부는 제품에 탑재된 16개의 기본 메뉴 중 원하는 메뉴를 간단히 돌려서 바로 선택할 수 있고 압력과 온도, 시간의 세부 설정이 가능해 더욱 섬세한 조리가 가능하다.

조리가 끝나면 압력추를 직접 들어 올리는 대신 제품 상부의 스팀 배출 버튼을 눌러 내부에 가득한 증기를 화상 위험 없이 안전하게 배출한다. 여기에 안과 밖 모두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강하고 냄새가 배지 않으며 분리 세척이 가능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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