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주 앉아 얼굴 보며 돌을 가리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경기가 끝나면 '복기'를 하며 조금이나마 속을 보여준다. 30년 넘게 이어온 세계대회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들어서고는 이 장면을 현장 사진으로 찍을 수 없다. 쉽게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할 형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강세를 떨쳐도 세계대회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인터넷 경기장과 그 응원석은 안전지대로 믿을 만하다. 꼭 해야 할 대진 추첨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2021 삼성화재배 세계대회가 20일부터 시작한다. 지난 7일 간단히 32강전 대진 추첨을 마쳤다. 한국 3위 변상일은 올해 몽백합배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미위팅과 겨룬다. 둘 다 거친 싸움 바둑을 좋아한다. 변상일이 상대 전적에서 2패 뒤 2연승. 6위 원성진은 중국 3강으로 꼽히는 양딩신을 넘어야 한다. 1승 뒤 2패를 맞았다. 백돌 세 개가 2선에서 움직였다. 이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흑97로 꽉 이어 수싸움을 할 준비를 마쳤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그림1> 백1로 두라고 한다. 단 백5로 늘면 흑6으로 막혀 백이 진다. <그림2> 백5로 젖혀야 한다. 11로 오른쪽 흑 넉 점을 잡으면 백도 희망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