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체온계' 붙이고 입장..잠실구장 문 열렸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정상적일 때의 풍경과는 여전히 다르다. 그러나 고요하던 관중석이 팬들로 하나 둘 차는 것만으로도 야구장은 비로소 야구장다워졌다.
정부가 지난 15일 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안을 새로 발표하면서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지역(수도권)이던 서울 잠실구장의 관중석 문이 19일 다시 열렸다. 백신 접종완료자에 한해 관중석 입장이 재개됐다.
키움-LG전이 열리는 이날 잠실구장에선 오후 5시 관중석 문이 열리자 하나 둘씩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정된 관중석에 이르기까지는 출입구 2곳을 지나야한다. 1차 관문인 1층 출입구에서는 발열 체크와 함께 백신 2차 접종 뒤 14일이 지난 것을 확인한다. 2층 출입구에서는 티켓 확인을 한다.
1층 출입구에서 정상 체온이 확인되면 붙이는 체온계를 하나씩 받는다. 정상체온일 때는 검은색 바탕이 유지되지만 체온이 37.5도를 넘게 되면 빨간색으로 변한다. 이 경우, ‘안내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다만 지난 15일에야 정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온라인 예약이 시작된 데다 20~30대 젊은 층의 접종률도 떨어지는 관계로 이날 관객은 잠실구장 수용인원의 30%인 7500명에 이르기는 버거워 보인다. 지난 18일까지 예약인원은 1500명선.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들도 모처럼 바빠졌다. 관중수가 많지 않은 데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문을 연 매장수는 제한적이었지만 편의점을 비롯해 간식거리를 파는 주요 매장들이 오랜만에 문을 열고 손님 맞이를 했다.
홈팀인 LG 류지현 감독은 “팬들 찾아주셔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면 힘이 난다.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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