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에 가을한파 면역력 떨어질라..전복 없어서 못 판다

김효혜 2021. 10.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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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풍부 해산물 판매 급증
주꾸미 특히 인기..5배 증가
삼계탕 매출도 82%나 늘어
CJ 비비고 꼬리곰탕 등 내놔
빕스도 보양식 신메뉴로 승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인 전복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환절기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보양식 인기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감기까지 기승을 부리자 몸에 좋은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19일 G마켓을 통해 최근 한 주(10월 12~17일) 동안 보양식 관련 제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보양식 재료와 메뉴들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해산물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피로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가을제철 식재료 주꾸미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82%) 팔리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피로해소와 활력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소라와 성게알 판매가 각각 153%, 475% 증가했다. 해산물 보양식 대표격인 장어와 전복 판매도 각각 160%, 33% 오름세를 보였다. 홍어는 171%, 해삼도 433% 늘었다.

날씨가 추워진 만큼 따뜻한 탕이나 국, 전골류로 먹기 좋은 해산물의 인기가 특히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물탕은 관련 밀키트 제품들이 370% 신장했고, 해물 볶음 밀키트도 60% 늘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육류는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보양식 메뉴인 삼계탕 가정간편식(HMR) 판매 신장률이 82%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소고기 양념육(78%), 오리고기 양념육(34%) 등 양념육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옥션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기준 문어(894%), 참치(48%), 꽃게(29%), 해삼(68%) 등 대표 해산물 보양식 판매량이 고루 늘었다.

업계에서도 관련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G마켓에서는 보양식을 포함해 10월 제철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랜선 장보기페어'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쿠폰을 ID당 하루 3회씩 지급한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탓에 면역력과 체력 보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특히 10월 들어 보양식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보양식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비비고 국물요리' 프리미엄 신제품인 '비비고 도가니곰탕'과 '비비고 꼬리곰탕'을 출시했다. HMR의 경우 전문 식당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프리미엄 국물요리 '비비고 도가니곰탕'은 진한 국물이 특징으로, 8시간 고아낸 사골육수에 도가니 우린 육수를 더했다. '비비고 꼬리곰탕'도 육수를 8시간 우려내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보통 꼬리곰탕 요리와 달리 부드러운 살코기만을 담아 뼈를 발라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이달 초부터 전복과 장어, 오리 등 활력을 선사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빕스 슈퍼파워' 신메뉴를 출시해 식당을 찾는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 메뉴는 슈퍼파워 전복송이팟이다. 전복과 향긋한 송이에 삼계육수를 더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가족단위로 외식을 나오는 손님이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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