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774% 상승..돈나무 언니도 샀다

차창희 2021. 10.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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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株 트렌드 힘입어
코로나 이후 774% 상승
콘텐츠를 지배하는 종목이 시장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시대다. 최근 '오징어게임' 등 전 세계적 콘텐츠 돌풍으로 관련주들 상승세가 매서운 이유다. 미국 TV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인 로쿠(티커 ROKU)도 이런 메가트렌드에 힘입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콘텐츠 소비 증가로 인해 로쿠는 57.5%의 엄청난 매출 신장을 보여줬다.

1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로쿠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약 6억81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보다도 9% 높은 수치다. 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로쿠의 올해 매출액은 약 28억530만달러로 전년 대비 57.8%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22년의 추정 매출액은 40억4310만달러로 대폭 늘어난다. 3년만에 4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루는 셈이다. 이 경우 지난해 적자였던 로쿠의 영업이익도 올해 1억4400만달러로 흑자전환이 된다.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와 함께 로쿠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744% 폭등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사용자 증가 둔화 우려로 주가는 올해 7월 490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이달 19일 기준 344달러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점차 경제 회복이 이뤄지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가가 조정기를 거칠 무렵 '돈나무'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를 팔고 로쿠 등을 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오히려 주가가 내린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로쿠의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R)은 17.6배로 고점(23.6배) 대비 25% 하락했다. 최근 로쿠 주가는 바닥을 찍은 후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초 293달러로 단기 바닥을 형성한 뒤 17.4% 올랐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수혜 정상화에도 TV에서 스트리밍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며 "로쿠는 해당 트렌드에서 긍정적 위치를 선점했고 수익화를 통한 지속적 성장 기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은 신규 진입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정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용자 증가 둔화는 보복 소비 영향으로, 올 하반기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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