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중학생, 인천 대학병원서 추락 사망..극단적 선택 추정

차유채 2021. 10. 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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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을 앓던 중학생이 건물 4층 휴게공간에서 지상으로 추락한 뒤 치료 대기 중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어제(18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서구 대학병원의 건물 4층 휴게공간에서 14살 A 군이 지상으로 추락해 다리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과 병동에서 대기하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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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병원 관리 부실로 사고 발생"
병원 측 "외상 심하지 않아 정신병동 옮긴 것"
인천 서부경찰서 / 사진=인천서부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을 앓던 중학생이 건물 4층 휴게공간에서 지상으로 추락한 뒤 치료 대기 중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어제(18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서구 대학병원의 건물 4층 휴게공간에서 14살 A 군이 지상으로 추락해 다리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과 병동에서 대기하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병원 CCTV를 분석해 A 군이 휴게공간에서 뛰어내린 모습을 확인했고, 우울증을 앓고 있던 A 군이 극단적 선택을 위해 휴게공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 중입니다.

유가족은 병원이 심한 우울증으로 과거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 있는 A 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유족 측은 "A 군이 산책하던 휴게공간의 난간이 성인 가슴 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안전 조치가 없었다"며 "특히 A 군이 추락한 뒤 병원 의료진은 응급실에서 치료하지 않고 정신병동으로 데리고 가 1∼2시간 방치하면서 사망하게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병원 측은 "A 군이 지상에서 발견됐을 때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정신병동으로 옮긴 것"이라며 "검사 절차를 진행해 수술을 준비하던 중 숨졌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A 군이 추락한 휴게공간은 화재 시 대피용으로 쓰는 곳"이라며 "구조대 접근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의 난간이 설치돼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또 "A 군은 정신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돼 이달 20일 퇴원을 준비 중이었다"며 "퇴원 전 적응 취지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처음 A 군이 발견됐을 때는 넘어진 것으로 알았고 의식이 명료하고 활력징후가 정상이라 정신과 병동으로 옮겼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병원 내부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병원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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