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全 칭찬' 윤석열에 "전두환 키드" "독재자 꿈꾸나" 맹폭(종합)

윤석열 "전두환, 5·18 빼면 정치 잘했다고..호남서도 그래"
이재명 "광주영령과 호남인 능멸 말고 석고대죄하라"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을 방문해 간담회 후 비빔밥을 먹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당시 신군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전두환식 독재자가 되기를 꿈꾸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면서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후보를 향해 "광주 영령과 호남인을 능멸하지 마시고,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시라"면서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꿈꾸는 정치가 고작 전 전 대통령이 했던 방식이라니 참담한 정치관과 역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명백한 망발이며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학림사건, 부림사건, 수지 김 간첩 조작사건,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등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무수한 일들이 바로 전두환 정권 때 행해진 일들"이라면서 "전두환의 정치를 찬양하며 호남을 운운한 것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5·18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전두환 통치 시절 희생된 무고한 이들의 수는 헤아리기 힘들다"면서 "전두환 정권의 폭력 앞에 쓰러져간 이한열 열사가 떠올라 감정을 가누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윤 후보는 대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강원도로 피신했다는 무용담을 자랑스레 밝힌 바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전두환을 단죄하고 다른 쪽에선 옹호한 것인데, 상황에 따라 말을 뒤집는 얄팍한 기회주의자에게 국가의 명운을 맡기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근 의원도 "윤 후보는 잘 짜여진 시스템으로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전두환식 독재자가 되기를 꿈꾸는 것인가"라면서 "윤 후보를 전두환 키드라 불러도 되겠다"고 비난했다.

js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