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대격돌..'디즈니 vs 넷플릭스' 월가의 선택은

김다솔 입력 2021. 10.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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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두 '스트리밍 공룡'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중에서 월가의 선택은 무엇일까.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애널리스트들 대다수가 주가 상승 모멘텀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의 우위를 점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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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널리스트들 입모아 넷플릭스 지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구독자↑·모멘텀 강해
디즈니, 상대적으로 新콘텐츠 적어
월가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두 ‘스트리밍 공룡’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중에서 월가의 선택은 무엇일까.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애널리스트들 대다수가 주가 상승 모멘텀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의 우위를 점쳤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 분석가는 “차트 상 넷플릭스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멘텀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한 달간 8% 올라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1%)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는 7% 하락했다.

사진은 넷플릭스의 주가를 나타낸 차트다. 보라색 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이다.(사진= CNBC 캡처)

왈드는 “넷플릭스의 9월 상승분은 지난 1년간의 등락범위와 저항선을 모두 돌파했다”며 “특히 시장이 부진할 때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장이 개선되면서 (주주들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 최악의 경우 600달러(약 71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단기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넷플릭스는 1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637달러(약 7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분석업체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턴도 넷플릭스가 더 나은 투자처라고 추천했다. 스톡턴은 “(넷플릭스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디즈니는 몇 달 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디즈니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하방 모멘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톡턴은 “디즈니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180달러(약 21만원)를 돌파했을 때 반등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디즈니는 현재 171달러(약 2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왈드와 마찬가지로 스톡턴은 넷플릭스가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스톡턴 역시 하락장이 오면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8일 디즈니는 영국의 대형은행 바클레이즈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3%가량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디즈니가 넷플릭스보다 훨씬 적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는 점과 인도에서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 핫스타’에서 크리켓 중계권 만료를 앞뒀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달러(약 25만원)에서 175달러(약 21만원)로 내렸다.

앞서, CNBC는 지난 16일 구겐하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프리스, 스티펠 등의 투자은행(IB)들이 ‘오징어게임’ 열풍으로 구독자 증가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다솔 (emma30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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