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증상, 자율신경실조증 조기발견과 치료 중요해"

전아름 기자 2021. 10. 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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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공황장애의 증상과 치료법은?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40대 이아무개 씨. 2년 전 어느 날 이직에 성공하고, 업무 차 포항으로 이동하며 운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숨이 막히고 답답해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꼈다. 마스크때문이라고 생각했으나, 점차 시야가 좁아지고 쓰러질 것같은 공포에 사로잡혀 급히 차를 멈추고 택시로 이동해 응급실에 방문했다. 관련 검사 후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이 씨는 이후에도 운전하면 비슷한 증상이 반복돼 지금은 자가 운전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공황장애 진료 추이. ⓒ해아림한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약 13만 명이었던 공황장애 환자가 2020년 약 20만 명으로 증가했다. 4년간 55%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중 40대가 가장 많은데, 최근에는 20대의 공황장애 발병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추세다. 40대와 20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에 거쳐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했다.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최근 코로나 시국에서 느끼는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과 우울이 싹터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진단하며 "공황발작도 견디기 힘든 증상이지만,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환자들은 예기불안으로 인해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동반하기 쉽다. 조기에 치료를 통해 원인을 해결해야 예후가 좋다"고 당부했다.

공황발작은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숨이 답답하고, 위협을 느끼는 심각한 상황이 아닌데도 갑자기 통제가 어려운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땀을 많이 흘리고, 숨이 막힐 듯한 질식감, 두근거림, 시야가 좁아지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그 사이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경험한다. 한 두 번 이런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이것이 또 오지 않을까 걱정과 불안이 상주하게 되는데, 이를 예기불안 이라고 한다. 

이런 예기불안을 유발하는 많은 공황장애 증상은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빈맥, 식은땀, 어지러움, 떨림, 과호흡, 질식감, 흉통, 오심, 복부 불편감을 포항하여 주위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자신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 같은 느낌, 손발 저림이나 짜릿한 감각, 오한, 얼굴 붉어짐 등 13개 항목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서 5~10분간 지속하다가 30분 이내로 사라지거나, 발작이 없는 동안 불안이 지속한다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의 원인으로는 신경생물학적 원인과 유전적,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다고 알려진다.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수용체에 작용하는 신경화학적 물질과 과호흡, 체내의 산염기 균형을 깨뜨리는 호흡 관련 물질들은 공황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공황장애의 경우는 뇌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을 위험하다고 잘못 인식을 하고,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공황발작 증상을 초래한다.

◇ 자율신경 기능 이상 다스리려면...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 관리 중요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 ⓒ해아림한의원

자율신경계란 내부 장기(internal organ), 평활근(smooth muscle), 샘(gland) 등을 지배하는 우리 몸의 신경계를 일컫는 말이다.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하여 호흡, 소화, 순환 등을 조절한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대구를 이뤄 길항작용을 통해 인체의 안전성과 항상성을 유지시킨다. 교감신경은 인체가 공포를 느낄만한 위급한 상황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효율적으로 반응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부교감신경은 위장관의 소화액 분비와 연동 운동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 흡수 기능을 활발히 하고 체내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일을 한다. 즉 교감신경은 우리를 긴장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신경이고, 부교감신경은 우리를 편안하고 진정시켜 주는 신경이다.

이러한 자율신경은 두뇌의 자율신경 조절핵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조절핵은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어질 경우 불안정한 신호를 유발하여 조절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김대억 원장은 "때문에 자율신경실조증 치료에서는 스트레스 반응 완화를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라며 "한약이나 침치료는 이러한 자율신경 조절핵의 정상화를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신경은 신체의 안정적인 리듬을 따라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과로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 구미에 맞는 음식만 식습관을 지속할 경우 리듬이 불안정해져서 자율신경계 이상이 발생한다. 또, 커피나 알콜, 담배 등 두뇌에 부담을 주는 기호식품의 섭취가 과도할 경우 마찬가지로 자율신경 조절핵의 조절능력이 저하되어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과로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커피, 술, 담배 등을 피하는 것이 자율신경 기능이상 치료의 왕도가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같은 범주로 이해해야한다"라며, "체내 자율신경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찾아 없애고 동시에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불안, 잘못된 인지 해석의 교정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억 원장은 "자율신경 기능 이상은 자율신경계 치료 외에도 평소의 생활습관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는 심호흡, 요가, 명상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공황장애나 자율신경실조증을 가진 많은 환자들이 불규칙한 수면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며, 과로하지 않고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자율신경실조증과 공황장애를 극복하는데에 있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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