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세리머니로 맞대응한 투수..코라 감독 "상대 자극하지 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왼손 검지로 오른쪽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를 본 코라 감독은 "하지 마"라고 소리쳤다.
감독의 당부에 로드리게스도 "세리머니는 경기의 일부다. 하지만, 코라 감독의 말대로 불필요한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며 "코레아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왼손 검지로 오른쪽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사흘 전, 코레아가 보스턴을 상대로 역전 결승 홈런을 칠 때 했던 동작과 같았다.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서 맞붙은 보스턴과 휴스턴은 '시계 세리머니' 혹은 '마이 타임(My time) 세리머니'로 불리는 동작을 주고받으며 시리즈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보스턴을 이끄는 알렉스 코라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로드리게스에게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로드리게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ALCS 3차전, 9-3으로 앞선 6회초 2사 후 코레아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코레아를 바라보며 '시계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보스턴은 12-3으로 승리했다.
이번 ALCS에서 시계 세리머니를 먼저 펼친 건 코레아였다.
코레아는 16일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역전 솔로 홈런을 친 뒤, 오른쪽 검지로 왼쪽 손목을 가리키며 "잇츠 마이 타임'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휴스턴은 보스턴을 5-4로 꺾었다.
로드리게스는 3차전 넉넉하게 앞선 6회에 같은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를 본 코라 감독은 "하지 마"라고 소리쳤다.
로드리게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코라 감독은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경기에만 집중하자"라고 당부했다.
코라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에게 화를 낸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경기 외의 것을 지나치게 신경 쓰면 상황이 예기치 않은 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걸 설명했다"며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4승을 거두는 것에만 신경 써야 한다. 승리만이 우리의 동기 부여다"라고 설명을 더 했다.
감독의 당부에 로드리게스도 "세리머니는 경기의 일부다. 하지만, 코라 감독의 말대로 불필요한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며 "코레아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코레아는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에 동요하지 않았다.
코레아는 "난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를) 재밌게 봤다. 더 많은 사람이 야구를 보기 원한다면 이런 세리머니도 필요하다"며 "로드리게스는 오늘 대단한 투구를 했고, 그 순간을 즐길 자격이 있다. 그라운드에 있는 많은 선수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으면 한다"고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를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개인 최고인 시속 154㎞ 직구를 던지며, 6이닝 5피안타 3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고,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로드리게스는 투구뿐 아니라, 세리머니로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코라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길 바랐다.
jiks79@yna.co.kr
- ☞ 김선호 의혹 파장…신민아·이상이 등 '갯마을' 인터뷰 줄취소
- ☞ "비행기처럼 생겼네"…지중해서 산 채로 잡힌 초대형 개복치
- ☞ "미 열차 성폭행 40분간 승객들은 폰카만…아무도 신고 안해"
- ☞ 그리스 해변의 이재영·다영…흰 꽃다발 안고 팀 합류
- ☞ '대장동 국감'에 등장한 김부선 목소리…이재명 반응은?
- ☞ 이모, 삼촌 도와주세요…날은 추운데 223마리 견공들 갈곳 없어
- ☞ 21m 절벽 아래로 떨어진 네살아이…"거의 상처없어, 기적"
- ☞ NHK, '동해' 들어간 日교토국제고 교가 그대로 방송…왜?
- ☞ 간병인이 확진 숨긴 남양주 요양병원서 4명 사망
- ☞ 육지 포유류 대신 파충류·물고기가 주식 '별난' 습지 재규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안무가 모니카, 결혼·임신 동시 발표…"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 연합뉴스
- 사망사고 내곤 "딸이 운전했다"…운전자 바꿔치기한 60대 | 연합뉴스
- "망자의 마지막 대변인"…시신 4천여구 부검한 법의학자의 고백 | 연합뉴스
- 학교폭력 당한 아들…가해자 신상 적힌 유인물 붙인 아버지 무죄 | 연합뉴스
- 명문대 출신 스포츠선수,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 송치 | 연합뉴스
- 홍준표 "명태균 따위 놀아나지 않아…큰 사고 칠 줄 알았다" | 연합뉴스
- 산타 올해도 밤하늘 찾아오시네…성탄절 이브부터 전세계 생중계 | 연합뉴스
- [샷!] 정우성 아들을 '혼외자'라 부르면 차별인가 아닌가 | 연합뉴스
- [모스크바 테트리스] 이태원클라쓰 러시아 팬이 차린 '한강라면집' | 연합뉴스
- 계엄취재 美신문 특파원 "K드라마 같은 상황…현재 3막 초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