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격한 안무에 정형외과 의사 "이러다 무릎 다 나가"

전방십자인대, 인대 등 건강 염려
"20대도 연골 다칠 수 있어"

현직 정형외과 의사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속 댄서들의 안무를 보면서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3일, 정형외과 전문의 강석중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정형외과 의사의 시점으로 본 스우파'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강 원장은 출연자들의 격한 댄스영상을 보면서 "이러다가 무릎 다 나간다", "이러면 다칠 가능성이 높다" 등 의사로서의 소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한 출연자의 동작을 보면서 "춤을 추다가 무릎이 안쪽으로 확 무너진다"며 "이렇게 하면 전방십자인대가 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이 사람들이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이 발목을 잘 안 잡아주고 되게 미끄럽다. 미끄러우면 무릎이 팍 돌아간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전방십자인대가 다치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있는데 그중에 발목이 땅바닥에 닿고 비틀어지는 손상이 일어나면 100% 찢어진다. 여자축구 선수들이 많이 다치는 형태"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또 "인대 전체 두께가 100이라고 하면 처음에 인대가 살짝 찢어졌을 때는 기능을 한다. 그러다 조금씩 더 나가고 50%가 넘어가는 순간 그때부터는 부분파열이 아니라 완전파열이 된다”라며 “그때도 계속 춤을 추다 보면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고 수술을 해야 한다”

이어 라치카 리안과 웨이비 노제의 배틀 영상을 보면서 관절의 두 가지 특성 '안정성'과 '가동성'을 강조했습니다.

강 원장은 리안의 안무를 보면서 "안정성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가동성은 굉장히 좋다"며 "그 가동성 안에서 잘 움직이게끔 훈련을 많이 했으면 부상을 안 당하겠지만 훈련이 안 된 사람이 하면 굉장히 위험한 동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교적 강한 느낌을 보인 노제의 안무에 대해서는 "관절을 저렇게 쿵, 쿵 찍고 틀어대면 잘 다친다"며 "노제는 오히려 지금 다칠 가능성이 높고 리안은 나중에 조직의 탄성이 떨어지면 다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외래에도 이렇게 스트릿 댄스 추는 사람들이 몇 번 왔었다"면서 "손목이 다 날아가고 팔꿈치도 아프다고 한다. 20대라고 연골이 안 날아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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