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5·18 쿠데타 빼면 정치 잘해..호남분들도 칭찬"

인사 정책 기조 설명하다 전두환 옹호성 발언
"인재 적소적소 배치, 국가 시스템적 운영"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신군부를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인재(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가를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아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 그러냐면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경제는 돌아가신 김재익(전 경제수석)에게 (맡겼다)”며 “그랬기 때문에 그 당시에 3저현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잘 돌아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인사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전두환 씨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세부 업무에 따라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윤 전 총장은 “경제 권력, 정치 권력 수사하면서 저도 일반 국민 못지않게 익혔지만 조금 아는 것 갖고 다 할 수는 없다”며 “실제로 국정은 그런 거다. 경제도 경제전문가가 경제를 다 모른다. 금융·예산 등 다 그 분야의 최고 고수들을 내세워야 국민에게 제대로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출신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고 전문가 뽑아서 임명하고 시스템 관리하겠다”며 “대통령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챙길 어젠다만 챙기겠다. 법과 상식이 짓밟힌 이것만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해당 발언을 놓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전두환 칭찬.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했다)”며 “윤석열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