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가 밀어올린 '천스닥'..3분기 실적시즌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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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의 맏형 격이었던 바이오주는 횡보세를 보였지만 신작 흥행 기대감에 게임주들이 급등한 덕분이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30일 이후 이달 들어 처음이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들어 누적 손실률이 19.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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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의 맏형 격이었던 바이오주는 횡보세를 보였지만 신작 흥행 기대감에 게임주들이 급등한 덕분이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 코스피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번 주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종목별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4% 오른 3029.04, 코스닥지수는 1.16% 상승한 1005.3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30일 이후 이달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중국의 전력난,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먹는약)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출시 가능성 등에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는 충격을 받았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들어 누적 손실률이 19.6%에 달한다. 셀트리온제약은 같은 기간 16%가 떨어져 기존 시총 5위에서 8위로 밀렸다. 씨젠도 12.9%가 하락하면서 10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반면 게임주들은 상승세를 탔다. 펄어비스는 21.6%, 카카오게임즈는 9.9%가 상승했다. 위메이드는 약 2배가 급등하며 시총 55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위메이드는 이날도 장중 14만8400원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9.92% 오른 13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미르4'의 글로벌 흥행에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8월에 출시된 미르4 글로벌 버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됐다. 미르4는 현재 총 136개 서버를 운영 중이며 글로벌 동시접속자수는 80만명을 넘어섰다.
'천스닥'을 이끈 기관투자자들도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보였다. 이달 들어 코스닥에서는 기관투자자가 296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32억원을 사모았다. 개인은 2617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1~18일)은 CJ ENM(786억원), 펄어비스(609억원), 에스엠(454억원) 순이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엔터 업종은 최근 증시를 흔든 코스트푸쉬형(비용 증가) 인플레이션과 무관해 실적 증가를 기대할 만한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0.65%, 대만가권지수는 1.17%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H지수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117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내린 1178.7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코스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498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이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면서 지난주부터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단기간에 문제들이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중국 석탄가격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내외 증시가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해 개별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오는 21일에는 NAVER, 22일에는 하나금융지주, 25일에는 POSCO, 26일에는 SK하이닉스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이 여전히 양호하지만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도 늘어나고 있어 이익이 늘어나기 어렵다"며 "증시도 가파른 상승보다는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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