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의 전두환 발언에 "사람만 잘 쓰면 된다? 천박한 철학"

김명진 기자 입력 2021. 10. 19. 16:30 수정 2021. 10. 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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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9일 인사 기용 등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수천 년 왕조 시대의 왕보다도 못한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원 전 지사는 이날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윤 전 총장이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런 발언의 근거로 “왜 그러냐면 (국정을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임 시절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며 한국은행 출신의 김재익 경제수석에게 힘을 실어줬던 전 전 대통령 사례처럼, 전문가에게 전문 세부 업무를 맡기고 대통령은 시스템 관리를 하면 된다는 취지다.

원 전 지사는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불법적 폭력과 부패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이 분명한 원칙이 서 있을 때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위 두 가지 원칙을 위배했다. 불법적 폭력을 일으켰으며 심각한 부패의 장본인이 됐다”며 “수천억 원의 정치자금을 기업들로부터 강탈했고, 이것이 들통났는데도 본인의 노후자금과 자식 상속자금으로 써놓고 국민에게 오리발을 내민 사람”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군사 쿠테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하였을 뿐만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며 “윤 후보가 오늘의 실언을 사과하시고 대통령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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