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폭로가 불러온 '김선호 임팩트'..상대배우, 출연 프로그램, 광고 등 줄줄이 후폭풍 [스경X초점]

하경헌 기자 2021. 10. 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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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생활 관련 폭로가 나온 후 20일 매체 인터뷰를 취소한 배우 김선호. 사진 스포츠경향DB


성공적인 드라마 종방 바로 다음날, 주연 배우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극적인 폭로의 내용과 소속사의 한 발 늦은 대처 그리고 출연 프로그램과 광고 등의 계약에도 먹구름이 끼면서 연예계 생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주연 배우 김선호의 이야기다.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전, 사생활 관련 익명의 누리꾼 폭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공식입장을 냈다. 솔트 측은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18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게시판에 ‘대세배우 K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글이 있은 후 유력한 해당인물로 지목됐던 김선호 측이 결국 입장을 내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그와의 관련한 의혹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익명의 누리꾼은 이 글에서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임을 주장하며 그가 혼인을 빙자한 만남을 가진 후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고, 교제 과정에서 아이를 가졌으나 이 역시 낙태를 종용했으며 연예계 생활 많은 부분에 불만을 토로해 그에 대해 갖고 있던 대중의 이미지와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드라마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갯마을 차차차’와 예능 ‘1박2일 시즌 4’를 통해 건실한 이미지를 보였던 그였기에 대중의 충격은 한층 컸다.

결국 김선호는 20일로 예정된 ‘갯마을 차차차’ 매체 인터뷰를 취소했으며 그 외의 일정에 있어서는 19일 현재에도 일절 외부의 문의에 입을 닫고 있다.

반대로 그를 둘러싼 주변에서는 파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저녁 급작스럽게 인터뷰를 연기한 극중 상대배우 신민아를 시작으로 19일에는 오는 21일 인터뷰가 예정됐던 ‘갯마을 차차차’ 출연 배우 이상이와 조한철도 일정을 취소했다. 소속사들은 한결같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김선호 사태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연예계 안팎의 분석이다.

그의 다른 출연작 ‘1박2일 시즌 4’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하차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선호를 비판하는 의견이 쇄도 중이다. ‘1박2일’ 측 관계자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김선호 측 입장이 나오지 않아 프로그램 차원에서도 관련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선호를 광고 모델로 썼던 업체들의 대응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태가 불거진 18일 김선호의 영상을 삭제했던 도미노피자에 이어 11번가 등도 광고를 모두 비공개 처리했고, 신한카드의 신한 마이카와 스킨케어 브랜드 라로슈포제 역시 김선호가 등장한 영상과 사진을 삭제했다.

그가 출연하는 것이 유력했거나 촬영을 앞둔 영화 관계자들 역시 노심초사한 상태에 빠졌다. 김선호는 내년 3월 영화 ‘2시의 데이트’ 촬영을 앞두고 있었으며 ‘슬픈 열대’와 ‘도그데이즈’ 등의 작품에 출연을 검토 중이었다.

결국 이 모든 혼란은 김선호의 ‘입’이 돼야 할 소속사가 돌발적인 위기상황에 적절한 시기에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키운 부분이 크다. 솔트 측은 18일 김선호 관련 폭로가 나온 후 했어야 할 입장표명을 하루가 지나 하고 말았고, 인터뷰 일정 역시 그 전날 부랴부랴 취소했다. 그 사이 각종 추측은 눈덩이 구르듯 커졌고, 정확한 사건의 실체를 알지 못한 상태로 관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말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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