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모빌리티] '배터리 1위' 中 CATL, 美 전기차 시장도 넘본다..신생 ELMS 계약 따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1. 10. 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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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국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미국 시장 침투를 본격화한다.

최근 CATL은 최근 미국 상용 전기차 제조사 ELMS(Electric Last Mile Solutions)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힌 CATL이 미국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CATL은 향후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방안도 ELMS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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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MS 전기 밴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하기로
미국 전기차 회사 ELMS의 '어반 딜리버리' 밴. /ELMS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국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미국 시장 침투를 본격화한다. 최근 CATL은 최근 미국 상용 전기차 제조사 ELMS(Electric Last Mile Solutions)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를 새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다. CATL은 미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힌 CATL이 미국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ELMS는 CATL이 소형 전기 밴 ‘클래스 1 어반 딜리버리’에 들어갈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4년간이다. 공급 물량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LMS는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인 제임스 테일러가 지난해 미시건주에서 창업한 신생 전기차 회사다. 올해 6월엔 스팩(SPAC·기업 인수 목적 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달엔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첫 모델인 ‘클래스 1 어반 딜리버리’ 밴 생산을 시작했다. 가격은 기본 3만4000달러(약 4000만 원) 수준으로, 올해 목표 생산량은 1000대다. 내년 하반기엔 두 번째 모델인 ‘클래스 3 어반 유틸리티’ 전기 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니켈·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더 싸다. LFP 배터리의 단점은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ELMS는 “CATL의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이용해, LFP 배터리의 시스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배터리 팩은 보통 ‘셀->모듈->팩’ 3단계 순서로 만들어진다. CATL은 배터리 셀을 모듈로 묶는 중간 단계를 없애고 셀을 바로 팩에 넣는 셀투팩 방식을 쓴다.

CATL은 향후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방안도 ELMS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LMS는 “CATL과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지화 방안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CATL의 해외 제조 공장은 독일이 유일하다. CATL은 2025년 연간 생산능력 100Gwh를 목표로 2019년 10월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는 영업 사무소만 있다. CATL은 지난해 미 켄터키주 글래스고우의 한 공장을 사들여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고객사 확보 소식에 CATL 주가는 19일 오전 선전증권거래소에서 600위안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조4000억 위안(약 258조 원)을 넘어섰다. LG화학 시총(58조6622억 원)의 4배 이상이다.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며 CATL은 이날 0.74% 하락한 590.60위안으로 마감했다.

CATL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을 비롯해 미국 테슬라·GM, 독일 폴크스바겐·BMW·다임러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CATL은 올해 1~8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자회사)과 격차를 더 벌리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2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CATL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49.1기가와트시(Gwh)로, 점유율 1위(30.3%)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누적 사용량 39.7Gwh로, 점유율 2위(24.5%)를 차지했다. 지난해 1~8월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점유율이 각각 23.4%와 23.0%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올 들어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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