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이 찍은 경계대상 1순위 "경험 많은 홍명보 감독"

이정호 기자 2021. 10. 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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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ACL 기자회견 참석한 포항 김기동 감독(왼쪽)과 임상협. 전북 현대 유튜브 캡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목표는 일찌감치 넘어섰다. 그리고 대회 4강까지 올랐다. ACL 결승행 티켓을 두고 ‘동해안 더비’ 울산 현대를 상대하게 된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또 한 번의 반란을 꿈꾼다.

김 감독은 대회 4강을 하루 앞둔 19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8강에서 탈락한 전북 현대보다)울산이 조금 더 부담스럽긴 하다. ‘동해안 라이벌’이기도 해서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면서도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며 ‘토너먼트 강자’다운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포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과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무2패로 승리가 없다. 김 감독은 “팬들은 항상 ‘울산만큼은 꼭 이겨달라’고 하신다”며 “그동안 이기지 못해 죄송했다. 당장 어떤 묘수가 있다기 보다 내일 경기에서 보여줄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울산을 꺾을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별히 ACL에서의 첫 ‘동해안 더비’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필승의지를 다졌다. 그는 “팬들은 어떤 경기보다 ‘동해안 더비’에 관심을 보여주신다. 포항과 울산이 아닌 타 지역(전주)에서 열리는데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아시아에서 K리그와 포항의 위상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계 대상으로는 울산을 채운 화려한 선수들이 아닌 홍명보 감독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홍 감독은 경험도 많고 지략도 뛰어나다”고 했다. 이동준의 출전이 어려운 점은 호재로 꼽으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한 선수를 특정하지 않겠다. 어떻게 막을지는 선수들과 다 얘기가 끝났다”고 밝혔다.

포항은 이번주 일정이 중요하다. 지난 17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대회 8강전을 치렀고, 20일에는 울산전, 그리고 24일에는 파이널A(1∼6위) 진출 여부가 걸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도 있다. 김 감독은 “다음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ACL 목표가 16강이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온 이상 내일 경기도 이겨서 한국을 대표해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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