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숨기고 요양병원 취업한 중국인..전염된 4명 끝내 사망 "사망자 더 나올 수 있어"

조성신 2021. 10.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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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 한 행복요양병원에서 비접촉 면회 중인 환자와 가족 모습.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매경DB]
60대 중국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숨긴 채 간병인으로 취업한 남양주시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4명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60대 중국인 국적의 남성 A씨가 근무했던 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고령의 환자 4명이 숨졌고, 이외에도 중증환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역학 조사 결과 요양병원은 A씨의 취업 이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 재검사를 받은 A씨는 7일 영등포보건소로부터 확진을 통보받았다.

영등포보건소는 그 다음날인 7일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보건소 직원이 역학조사를 위해 전화를 걸었을 때 A씨는 이미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버린 상태였다. 영등포보건소는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함께 소재를 파악하다가 결국 지난 10일 전국 단위 수배를 위해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A씨가 연락을 다시 받은 것은 지난 12일, 그 사이 A씨는 확진 사실을 숨기고 남양주시 요양병원에 취업해 일을 하고 있었다. 영등포보건소는 즉시 해당 요양병원과 남양주시보건소에 연락했으나 이미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뒤후였다.

A씨는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퇴원하는 대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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