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3골, ACL 동해안 더비, 누가 더 잘 막느냐에 달렸다

윤은용 기자 2021. 10. 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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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17일 전북 현대와의 2021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성사됐다. 승부의 관건은 최근 살아난 공격력을 누가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에 달렸다.

이번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과 리그, 그리고 ACL까지 모두 승승장구해 ‘트레블’ 가능성을 남긴 울산은 지난 17일 전북 현대와의 8강전에서 3-2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그보다 앞서 포항도 조별리그에서 1무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의 신구조화는 K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최고다. 이청용, 윤빛가람 등 베테랑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여기에 U-23 대표팀을 통해 기량을 증명한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 등이 팀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바코와 불투이스 등 외국인 선수 구성도 흠잡을데가 없다.

포항은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특히 ACL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과 8강에서 모두 일본 J리그팀을 만나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를 비웃듯 모두 승리하고 4강에 안착했다. 때로는 풀백, 때로는 윙포워드로 나서는 강상우와 공격수 임상협의 존재감이 크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17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21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과 포항 모두 최근 2경기에서 3골씩 터뜨렸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이전 열렸던 수원 FC전에서 3-0 승리를 거뒀고 전북과 ACL 8강전도 3골을 넣어 이겼다. 포항 역시 광주FC전 3-2 역전승에 이어 나고야에도 3-0 승리를 챙겼다.

결국 승패는 상대 공격력을 얼마나 제어하느냐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포항은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주전 골키퍼 강현무의 공백이 아쉽다. 포항은 현재 이준에게 강현무의 자리를 맡기고 있는데, 이준은 나고야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포항은 중원 사령관으로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신진호가 경고 누적으로 울산전에 나설 수 없어 그 공백도 채워야 하는 난제가 주어졌다.

울산은 포항에 비하면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건재해 한시름을 놓았다. 다만, 전북전에서 포항과는 달리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어야 했기에 소진된 체력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측면 공격의 선봉장인 이동준이 10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결장하는 것도 악재다. 이동준의 부상은 포항에는 한시름 놓을 수 있는 소식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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