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000명→1000명으로 줄었지만..추가 완화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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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3000명을 훌쩍 넘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4주 만에 1000명대로 내려왔다.
최악의 경우 이달 말, 일 확진 5000명까지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표로 읽힌다.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583명→1939명→1683명→1617명→1420명→1050명→107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3273명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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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량 큰 차이 없어, 결국 '접종 완료 효과'
당장 수도권 3단계 범위, '혼란 방지' 이유 조정 없어
사적모임 완화, 비수도권 식당 12시 등 확진자↑ 전망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달 말 3000명을 훌쩍 넘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4주 만에 1000명대로 내려왔다. 최악의 경우 이달 말, 일 확진 5000명까지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표로 읽힌다. 다만 방역당국은 앞으로 감소세가 계속돼도 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까지 추가 방역완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동량도 절정에 치닫던 지난달 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9월 20~26일의 전국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 4993만건으로, 이달 11~17일 이동량 2억 3492만건과 비교하면 불과 6.4%차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10월 말 3500~4300명, 최악의 경우 5000명의 확진자를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확진자는 안정·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원인으로 역시 접종 효과를 들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4차 대유행 마무리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방접종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3381만 8410명, 인구 대비 65.9%를 기록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70%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주 안정세가 지속되도 추가 방역완화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주간 평균이 3일 이상 500명~999명이면 원칙적으로 3단계 하향이 가능하다. 실제 최근 3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890.7명으로 해당 범위 안에 들어간다.
다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 거리두기 체계에 근거한 조정들이 일어나는 게 오히려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고,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지금 같은 감소세가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가장 먼저 지난 주말 검사 건 수가 통상 평일인 15만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한파까지 겹쳐 지난 17일(18일 0시 기준)에는 검사 수가 7만 2000여건까지 줄었다. 당장 이번주 검사 건수가 다시 늘어나면 확진자 수 역시 1500명 전후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사적모임 허용인원이 수도권 8인·비수도권 10인으로 확대되고, 비수도권 식당·카페는 밤 12시까지 영업시간이 늘어나는 등 교류가 늘어나면 확진자 증가 역시 자연스럽게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긴장감 완화를 우려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발걸음이 시작됐는데, 혹시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우리 일상이 회복으로 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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