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돈쓰는 재미가 있다..FA 영입 효과 톡톡히 누리는 KT

윤은용 기자 입력 2021. 10. 19. 15:16 수정 2021. 10. 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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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수원 KT 정성우가 18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에이스가 빠진 가운데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어느새 선두로 나섰다. 수원 KT가 ‘우승 후보’답게 강력함을 과시하며 초반부터 질주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2명이 큰 힘이 되고 있는 덕분이다.

KT는 지난 1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72-62로 이겼다. 원주 DB와 개막전에서 패한 이후 4연승을 질주한 KT는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KT는 평소와는 다르게 저조한 야투율로 많은 득점을 쌓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리온을 따돌릴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정성우(28)와 김동욱(40)이 있었다.

정성우는 이날 16점을 올리며 팀내에서 캐디 라렌(22점·18리바운드)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 이대성을 꽁꽁 묶었다. 이대성은 정성우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10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야투도 9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특히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70-59를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동욱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았다. 김동욱은 이날 9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중요한 3점슛 2개를 4쿼터 승부처에 집어넣었다. 경기 종료 4분24초 전 59-55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종료 2분16초전에는 67-57로 차이를 벌리는 3점슛을 터뜨렸다.

수원 KT 김동욱이 18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KBL 제공


정성우와 김동욱은 KT가 오프 시즌 FA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KT는 허훈, 양홍석, 김영환 등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확고한 팀이다. 하지만 든든한 주축 자원에 비해 벤치 자원이 많이 없어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늘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동욱과 정성우는 이런 KT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확실한 영입이었다. 베테랑 김동욱은 경기 리딩 능력에 있어서만큼은 검증된 자원이었고, 슛 능력도 갖췄다. 정성우는 LG 시절부터 수비력이 뛰어나 짧은 시간에도 쏠쏠한 역할을 보여왔다.

특히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함께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 둘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정성우는 허훈의 빈 자리를 맡아 완벽하게 채우고 있으며 김동욱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KT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직 5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성우는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김동욱도 서울 삼성에서 뛰었던 지난 3시즌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KT가 이번 시즌 정성우와 김동욱에게 투자하는 돈은 각각 1억9000만원, 2억3000만원이다. 지금까지의 활약으로는 ‘잘 잡았다’는 평가를 내리고도 남는다. 허훈 없이도 KT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만하면 돈을 참 잘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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