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번' 여의도 한양아파트 싱크홀, 원인은 노후 하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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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에서 올해만 5차례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사유지라 구청이 직접 현황 파악을 하지 않는데, 여의도 한양아파트 측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구청에 알려온 횟수가 올해 총 5번"이라면서 "지난달 6일에는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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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에서 올해만 5차례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구청 조사 결과 노후 하수관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19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D동과 단지 내 상가(한양상가·롯데슈퍼) 부근에서 올해만 5차례 싱크홀이 발생했다. 3월 1차례, 4월 1차례, 6월 1차례, 9월 2차례 등 불과 6개월 사이에 싱크홀이 5차례 연속 발생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사유지라 구청이 직접 현황 파악을 하지 않는데, 여의도 한양아파트 측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구청에 알려온 횟수가 올해 총 5번”이라면서 “지난달 6일에는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싱크홀은 앞선 지난 6월 여의도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불과 1m 정도 거리를 둔 장소에서 세 번 연속으로 싱크홀이 발생했다”, “아파트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오갈 때마다 걱정된다”,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서 싱크홀이 발생해 지나가기 무섭다”는 등 반응이 나왔다. 그로부터 3달 뒤인 9월에도 두 차례 더 싱크홀이 발생하자, 구청이 민간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원인은 노후 하수관이었다. 현장점검에 참여한 동명기술공단 김재성 토질 및 기초 기술사(부사장)는 구청에 제출한 점검의견서에 ‘지반공동이 발생한 직접 원인은 D동 측면 신설 면홀과 기존 맨홀 사이의 노후 하수관거 연결부 틈으로 우수와 함께 지반 세립분이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노후 하수관거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김 부사장은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쉽게 설명하면 노후 하수관이 지반 침하의 원인”이라면서 “하수관의 수명은 보통 20년인데, 한양아파트는 준공된 지 46년이 지나 하수관이 매우 낡았고, 당시 시공 기술이 하수관 틈으로 물이 새지 않게끔 완벽하지 않아 하수관 연결부 틈으로 자꾸 물이 새는 것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비가 오면 하수관 연결부 틈으로 우수가 새고, 이런 빗물이 지반의 세립분(매우 작은 알갱이)을 물고 빠져나간다”면서 “수십년간 세립분 유출이 이어지며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관리소 측은 세 차례 싱크홀이 발생한 뒤인 지난 7월 노후 하수관 일부를 보수했다. 그러나 하수관이 전반적으로 노후화해 전면 교체하지 않으면 또다시 싱크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김 부사장은 우려했다. 그는 “지반 침하가 발생한 이후 아파트 측에서 하수관을 전면 교체한 것이 아니라 심한 쪽을 일부 교체했는데, 하수관이 낡은 것은 사정이 마찬가지라 전면 교체하지 않으면 근처에 또다시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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