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화재..4명 사망
윤희일 선임기자 2021. 10. 19. 15:10
[경향신문]
충남 청양의 한 농공단지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19일 오전 9시 46분쯤 충남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에 있는 한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사무실용 컨테이너 안에 있던 3명이 숨지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천안 단국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불은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41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진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하기 전 112상황실에 전화가 걸려왔으며, 전화에서는 별다른 말 없이 신음소리만 들렸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컨테이너에서 불이 번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에서 흉기와 인화성 물질을 찾아냈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방화 가능성 등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컨테이너는 한 농업법인이 사무실 용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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