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현장실습생 사망에..인권위원장 "현장실습제도 개선 방안 검토"

정혜민 기자 2021. 10.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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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고(故) 홍정운군이 현장실습생 신분으로 잠수작업을 하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조사와 현장실습 개선방안을 약속했다.

송 위원장은 1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의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시행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더 이상 위험하고 부당한 현장실습을 하지 않도록 정책 제도 개선 방안 검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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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청소년 사망 반복..원인 밝히고 근본대책 마련해야"
송두환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이 9월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제16차 전원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1.9.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고(故) 홍정운군이 현장실습생 신분으로 잠수작업을 하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조사와 현장실습 개선방안을 약속했다.

송 위원장은 1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의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시행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더 이상 위험하고 부당한 현장실습을 하지 않도록 정책 제도 개선 방안 검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홍군은 여수의 한 요트장에서 현장실습 작업을 하다가 숨졌다. 사고 당시 홍군은 허리에 12㎏ 납벨트를 차고 잠수해 요트 밑바닥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송 위원장은 "현장실습을 나간 청소년이 사망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2012년 울산 신항만 공사 작업선 전복, 2014년 울산 자동차 하청업체 공장 지붕 붕괴, 2017년 제주 생수공장 안전사고로 청소년이 현장실습 도중에 숨진 일과 2015년 충북 진천의 한 공장, 2017년 전주의 한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을 나간 청소년이 극단선택을 했던 일을 언급했다.

송 위원장은 "학생 신분으로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이 기업에서 근로자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점을 비롯하여 현장실습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관계기관은 현장실습생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 경위와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현장실습제도의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실습생을 학생이 아닌 저임금 노동자로 취급하고 이들의 안전과 인권을 경시하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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