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등 한국 고유 침엽수종, 멸종위기에서 구해낸다

임호범 2021. 10. 19.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림청은 최근 개체수와 분포면적 감소로 생육을 위협받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기 위해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2016년도부터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으로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등 7개 수종을 중점 보전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최근 개체수와 분포면적 감소로 생육을 위협받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기 위해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2016년도부터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으로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등 7개 수종을 중점 보전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 2차 대책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정책과제 이행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여건 변화를 전망해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보전·복원을 위한 앞으로 5년간(2022∼2026년)의 정책과제를 담았다.

산림청은 제1차 대책의 주요 성과로 전국단위 실태조사를 통한 공간정보를 구축해 2년 주기의 현장 점검(모니터링)을 도입하고, 현지외보존원 조성 등 보전기반 마련에 착수한 것을 꼽았다.

전국 분포현황을 파악한 결과 7대 고산 침엽수종은 한라산, 지리산 등 전국 31개 산지 약 1만2094㏊(우리나라 산림면적의 0.19%)에 걸쳐 370여만 그루가 생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점검(모니터링, 2019∼2020년) 결과 구상나무림은 약 33%, 분비나무림은 약 31%, 가문비나무림은 약 40% 등 전체 평균 약 32%의 쇠퇴도를 나타냈다.

이는 2년 전 조사 결과(26%) 대비 약 6%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나무의 출현 빈도는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입목쇠퇴도가 증가한 지역의 어린나무 출현 빈도 감소는 고산 침엽수종유지에 위협요소로 작용했다.

아울러 고산 침엽수종의 개체군 유지를 위해 2019∼2021년 3년간 주요 산지에 현지외보존원 3개소(봉화, 제주, 무주) 약 8.6㏊를 조성, 구상나무 등 1만3000여 본의 후계목을 육성하고 있다.

제2차 대책의 주요 내용은 △현지조사방식 개선 및 원격탐사 기반의 공간 관리체계 강화△복원 지침(가이드라인) 개발 및 복원소재 국가관리 체계 확립△현지 내·외 보전사업 본격화△연구·협력의 활성화 및 추진기반 정비 등이다. 

산림청은 정밀조사 도입 및 장기 분포변화 예측 체계를 마련하는 등 고산 침엽수종 점검(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체계적인 복원을 위한 표준절차 및 지침을 마련하고, 복원소재의 국가 관리체계 확립 등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사업의 실행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증식에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을 고려한 전담 증식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고산 침엽수종의 천연갱신 유도를 위한 실연사업을 추진하는 등 현지내·외 보전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고산 침엽수종 보전을 위한 연구·협력을 활성화하고, 조직 확충 등 추진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국 9개소에 설치된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현장 중심의 연구기관으로 기능을 강화해 지역별 기후위기에 취약한 수종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점검(모니터링) 특화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대책은 제1차 대책을 좀 더 구체화해 실행에 착수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담았다”며 “앞으로도 고산 침엽수종의 쇠퇴현상을 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