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도발에도 쉼없이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

한미일 정보수장, 오늘 만나 대북 대응 공조
한미 북핵수석대표,  23일 서울에서 또 회동
"미국과 대북 논의,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

왼쪽부터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일본 TBS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도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의지는 더욱 강력해지는 모습이다. 한반도 정세를 놓고 주변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발걸음이 바빠진데다 쉴새없이 연일 각국 북핵수석대표들과 정보수장의 회동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이 우리나라 서울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정보수장이 회동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한미, 한일 차원 연쇄 회동 후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회동의 주요 화두는 한반도 정세, 대북 대응 관련 내용으로 관측된다. 특히 대북 대화 재개에 관한 창의적 해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대응에 관한 한미일 공조와 3국 정보 협력 강화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 종전선언 추진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앞서 헤인스 국장은 지난 17일 입국해 18일 박 원장과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쳤고 같은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방한해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 예방 등 일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에 헤인스 국장과 문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미국을 방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19일(현지시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고 한미일 협의도 예정됐다.

특히 노 본부장은 이번 주말인 오는 23일 토요일에 성 김 미 대북 특별대표와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관련 협의를 서울에서 재차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연일 주요 국가의 핵심인사들의 회동이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 한미가 논의해온 대북 인도 협력의 구체적인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의 대북사안 관련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방안들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 시에 한미 양국은 종전선언 관련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고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한바 있다"라며 "성 김 미국 특별대표의 방한 역시 이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